한독이 25일 서울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제5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폐경 호르몬 치료제 ‘듀아비브’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 FDA의 블랙박스 경고 삭제 이후 변화하는 폐경 치료 환경과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 주제는 ‘폐경 치료가 달라지고 있다: TSEC(CEE+BZA)의 역할과 가치’다. 그레이스병원 박형무 원장이 연자로 나와 FDA 라벨 개정 이후 달라진 치료 환경과 진료 현장에서 고려할 폐경 호르몬 치료의 원칙, 조직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체(TSEC)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FDA는 2025년 11월 호르몬 치료제에 기재돼 있던 심혈관질환, 유방암, 치매 가능성 언급이 포함된 블랙박스 경고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 결정이 폐경 호르몬 치료의 위험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의 이점과 위험을 보다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점이 강조됐다. 치료 시작 시기, 환자 연령, 동반질환, 가족력, 유방·자궁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인 맞춤형 치료 접근의 중요성도 공유됐다.
박 원장은 “폐경은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시기인데도 과도한 오해로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FDA의 블랙박스 경고 삭제는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와 상담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시행할 경우 삶의 질 개선과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폐경 호르몬 치료가 1세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 2세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합요법을 거쳐 듀아비브와 같은 3세대 결합형 에스트로겐과 바제독시펜 복합요법까지 발전해왔다"라며 "TSEC는 에스트로겐의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조직별 선택적 작용을 고려한 치료 접근법"이라고 했다.
한편, TSEC는 결합형 에스트로겐(CEE)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를 결합한 치료 접근법이다. 듀아비브는 CEE 0.45mg과 바제독시펜(BZA) 20mg을 결합한 TSEC 계열 치료제로,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여성의 폐경 관련 중등도~중증 혈관운동 증상 치료와 폐경 후 골다공증 예방에 쓰인다.
대한폐경학회 2024 폐경호르몬요법 치료지침은 듀아비브를 기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합요법(EPT) 대비 유방밀도 증가, 유방통, 질출혈 발생 빈도가 적고 자궁내막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치료 옵션으로 소개했다. 다만 듀아비브는 진단되지 않은 자궁출혈이 있는 여성이나 자궁내막암, 유방암 병력 여성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