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21 07:25최종 업데이트 22.10.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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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청장, 주식 논란 청문회된 종합국감…자료 미제출에 결국 '새벽'까지 언쟁

주식 자료 미제출한 백경란 청장 고발조치에 사퇴 요구까지…백 청장 "최대한 빨리 제출할 것"

사진 왼쪽부터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주식 관련 인사청문회로 둔갑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종합 국감 내내 줄곧 백 청장에게 주식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결국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감은 자정을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신테카바이오가 보건복지부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오전부터 민주당 의원들의 주식거래 내역 요구에도 불구하고 백 청장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백 청장을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위원회가 주도해 백 청장을 고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도 "여야 간사 간 협의로 할 일이 아니다. 그 범위를 넘어섰다. 복지위에 고발 의무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표결에 부쳐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춘숙 위원장도 "위원회가 고발 의무가 있으면 고발을 해야 한다"고 고발 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발 더 나아가 서영석 의원은 "지금까지 청장의 태도를 보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자질이 없다고 보인다. 향후 거취를 빠르게 결정해달라"고 사실상 사퇴를 종용했다. 

이후 자료 제출을 두고 '백경란 청장을 고발조치 하자'는 야당과 '기다려보자'는 여당 측 입장이 갈리며 한때 여야 의원들 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당 측도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요구했던 자료에 대해선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종감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 때문에 국감 전체 내용이 저평가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자료 제출 요구 부응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빠른 시간 내에 제출할 수 있다고 답변해 주는 것이 종감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 청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최대한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해충돌 문제와 관련해)국민 눈높이가 절실히 높다고 느끼고 있다. 앞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여러 의원들이 주신 가르침과 지적 사항을 마음에 잘 세기고 앞으로 더욱더 주의하고 국민 건강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감사는 백경란 청장에 대한 주식 논란과 자료 요구, 고발조치 등 해프닝으로 새벽 1시10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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