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6 19:47최종 업데이트 22.07.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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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사∙간호인력' 적지만 기대 수명∙회피가능사망률 등 상위권

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2 분석 자료 공개...병상∙의료장비 보유대수 많고 외래이용은 최상위

자료=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우리나라가 임상 의사와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에 비해 적지만 기대수명, 회피가능사망률 등의 지표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과 의료장비 보유대수는 OECD 평균에 비해 많았으며, 외래진료 횟수, 재원일수 등도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OECD 보건통계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상 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OECD 평균 3.7명)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서 두번째로 적었다.

임금소득의 경우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의 임금소득이 연간 19만5463.2US$PPP, 개원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30만3007.3US$PPP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는 각 국의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 평가환율을 뜻한다.

전체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도 1000명당 8.4명으로 OECD 평균인 9.7명에 비해 다소 낮았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만2766.0 US$PPP로 OECD 국가 평균인 5만977.5 US$PPP에 비해 높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1000명당 의사와 간호인력 수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평균 80.5년)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피가능사망률 역시 인구 10만명 당 147.0명(2019년 기준)으로 OECD 평균 215.2명에 비해 크게 낮았다.

보건의료자원을 살펴보면 2020년 기준 병원 병상 수가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OECD 평균 4.3개의 약 2.9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000명당 7.2개로 OECD 평균 3.5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MRI나 CT 등의 의료장비도 OECD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많았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34.2대(OECD 평균 18.3대), CT는 인구 100만명당 40.6대(OECD 평균 29.1대)보다 크게 높았다.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일본(28.3일) 다음으로 길었다.

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7.17건으로 OECD 평균 74.2건보다 적었고, CT 이용량은 1000명당 250.0건으로 OECD 평균 147.1건에 비해 많았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MRI 이용량은 연평균 14.6%, CT 이용량은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뜻하는 경상의료비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OECD 평균(9.7%)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1인당 경상의료비는 3582.3US$PPP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6.9%씩 증가해 OECD(3.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60.9US$PPP로 OECD 평균 547.2US$PPP보다 높았다.

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보건통계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 평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앞으로도 OECD와 지속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가 가능한 우리나라 보건의료 통계 생산을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영역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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