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6.01 05:25최종 업데이트 15.06.0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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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빅, 비만 치료 전면에 부상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 효과 분석

당뇨병 환자 체중 감량…심혈관질환 있어도 투여

지난 2월 출시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일동제약)'이 2년 장기 효과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안전성으로 비만 약물치료 전면에 부상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미하나 클리닉)은 최근 발간한 비만연구의사회 회보에서 '벨빅' 임상 데이터를 분석, 비만 치료에서 벨빅의 등장이 가지는 의의를 조명했다.
 
벨빅은 세로토닌 2C 수용체를 자극하는 식욕 억제제로, FDA가 '제니칼' 이후 13년 만에 승인한 비만 치료제다.
 
김 회장은 3상 임상인 BLOOM, BLOSSOM 연구가 벨빅의 유효한 체중감량 혜택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BMI(체질량지수) 36.2kg/㎡ 이상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3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BLOOM 연구 결과 위약 대비 유의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BLOSSOM 연구에서도 18~65세의 과체중(BMI 27~29kg/㎡) 또는 비만(BMI 30~45kg/㎡) 환자 4008명을 대상으로 벨빅 10mg 1일 2회 및 1일 1회 투여군을 위약과 비교했더니, 벨빅 용량이 늘수록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탈락 환자를 포함한 ITT 분석 기준으로는 1년 시점에서 5% 이상 감량된 환자가 1일 2회군에서 47.2%, 1일 1회군에서 40.2%, 위약군 25% 였다. 10% 이상 감량은 각각 22.6%, 17.4%, 9.7%.
 
중도 탈락 환자를 제외한 PP 분석 결과, 1년 시점에서 5% 이상 체중감량한 환자는 1일 2회군 63.2%, 1일 1회군 53.1%, 위약군 34.9%다. 10% 이상 감량은 각각 35.1%, 25.3%, 16.1%.
 

 
1년 간 체중 감량…이후 유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유지 효과도 확인했다.
 
김 회장은 "벨빅의 체중감량 효과는 1년간 8.1%로, 감량도 중요하지만 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벨빅은 1년차에는 체중 감량, 2년차에는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듬해 벨빅을 계속 복용한 군은 체중이 유지됐지만 위약으로 전환한 군은 체중이 증가해 마지막 결과치에서는 위약보다 체중이 높았던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비만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비만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활습관 개선이고, 약물 치료는 비만 환자의 생활습관이 안정적으로 수정될 때까지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처방 약물은 2~3개월 안에 생활습관을 개선시켜야 하지만 벨빅은 장기 치료제이기 때문에 환자를 좀 더 오랜 시간 천천히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체중감량 효과
 
비만 치료를 많이 동반하는 당뇨병 환자에서의 효과는 벨빅의 또 다른 강점이다.
 
ENDO 가이드라인은 체중감량으로 예후가 좋아지는 첫 번째 질환으로 당뇨병을 꼽고 있다.
 
당뇨병 환자 604명을 대상으로 1년간 BLOOM-DM 연구를 한 결과 벨빅은 위약군 대비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베이스라인 대비 5% 이상 감량한 비율이 1일 2회군 37.5%, 1일 1회군 44.7%, 위약군 15.1%였다.
 
당화혈색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1일 2회군에서 0.9%, 1회군이 1% 감소해 위약군(0.4%) 대비 감소율이 높은 것. 저혈당 발생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심혈관 질환 환자도 복용 가능
 
ENDO 가이드라인이 두 번째로 꼽은 벨빅의 강점은 안전성이다.
 
BLOOM 연구 결과 약물복용 중단율은 벨빅 7.1%, 위약군 6.7%로 비슷했다.
 
특히 1년째 평가결과 심장판막증 발현율이 벨빅군 2.7%, 위약군 2.3%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년 시점에서도 각각 2.6%, 2.7%였다.
 
혈압, 심박수 상승과 같은 심혈관계 이상 징후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김 회장은 "기존의 임펙타민류 식욕 억제제가 가진 심장 부작용 위험을 해소시켜주는 대목"이라며 "벨빅은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 금기사항이 없고, 혈압 및 심박수를 올리지 않아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물 치료는 하나의 수단이고 생활습관 교정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면서 "비만 치료는 체형을 예쁘게 잡아주기 위한 게 아니라 비만이 야기하는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로카세린 # 대한비만연구의사회 # 김민정 회장 # 벨빅 # 비만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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