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1.19 06:50최종 업데이트 23.01.19 06:50

제보

2022년 글로벌 바이오 VC 투자, 더 적은 베팅에 '집중'

대규모 및 전체 라운드 수 감소…평균 규모는 5000만달러 이상으로 강세 유지

사진: 분기별 바이오벤처 VC 투자 건수 및 규모(자료=이밸류에이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2년 바이오제약 분야의 벤처캐피탈 투자 건수는 크게 줄었으나 평균 투자금액은 5000만 달러 이상으로 투자 수준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22년 VC 투자가 381건 이뤄졌고, 총 투자 금액은 217억 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당 평균 투자 금액은 5890만 달러로, 초대형 거래인 알토스 랩스(Altos Labs)의 30억 달러를 제외해도 라운드 당 평균 5100만 달러 규모였다.

최근 5년간 바이오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2021년 전체 VC 투자 규모는 514건, 285억 달러로 평균 5560만 달러였으며, 2020년은 전체 543건, 226억 달러에 평균 4240만 달러 수준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기 전인 2019년과 2018년은 연간 VC 투자가 각각 483건, 548건 있었고 그 규모는 157억 달러, 182억 달러에 평균 3360만 달러, 3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VC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5개 기업은 모두 미국 바이오 벤처였다. 그 중 재생의료 전문 회사 알토스 랩스의 투자 금액이 30억 달러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토스는 2022년 1월 출범한 기업으로, 평생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부상, 장애를 역전시키기 위해 세포 건강과 회복력을 회복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설립자는 ▲GSK의 R&D 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를 역임한 할 배론(Hal Barron) ▲라이엘 이뮤노파마(Lyell Immunopharma, Inc.)의 설립자이자 의장이며, 그레일(GRAIL)과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의 설립자이자 이사를 역임한 릭 클라우스너(Rick Klausner) ▲그레일과 주노에서 CEO로 근무한 한스 비숍(Hans Bishop)이다.

설립 당시 클라우스너 박사는 "알토스는 세포 건강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히 새로운 의학적 접근법을 만들기 위해 세포 회춘 프로그래밍(cellular rejuvenation programming) 경로를 해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투자자로는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와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 등이 나섰다.

첫 경구용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아르테이아 테라퓨틱스(Areteia Therapeutics)는 시리즈 A에서 3억5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베인 캐피탈 생명과학(Bain Capital Life Sciences)이 이끌고, 구글벤처스(GV), 아치, 사노피(Sanofi)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면역학 분야의 혁신 의약품 개발에 중점을 둔 에이슬린(Acelyrin)은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IL-17A 억제제인 이조키벱(izokibep)의 3상 임상시험에 사용한다. 액세스 바이오테크놀로지(Access Biotechnology) 주도로 코웬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Cowen Healthcare Investments), 오비메드(OrbiMed)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말렉스 바이오사이언스(Emalex Biosciences)는 베인이 주도하고 파라곤 바이오사이언스(Paragon Bioscience) 등이 참여하며 2억5000만 달러로 시리즈 D를 마무리했다.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을 위해 2018년 파라곤이 설립한 기업으로, 신규 도파민-1 수용체 길항체인 에코피팜(ecopipam)을 뚜렛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장-뇌 축(Gut-Brain Axis)을 활용해 혁신 의약품을 개발하는 칼리오페(Kallyope)는 시리즈 D에서 2억36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칼리오페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위장 장벽 질환에 대한 두 가지 주요 프로그램에서 4개 화합물이 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시리즈 D는 무바달라(Mubadala)와 컬럼그룹(The Column Group)이 공동으로 주도해 빌 게이츠(Bill Gates), 일루미나 벤처스(Illumina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이밸류에이트는 "기업공개(IPO) 창구가 닫히고 위험에 대한 선호도가 광범위하게 이동하면서 기업들은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보호해야 하며, 이러한 요소가 변할 때까지 투자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2021년은 특이점으로 지속될 수 없는 현금 배치 수준을 보였다. 최근의 투자 긴축에도 투자 수준은 강력하고,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건전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나 결국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한 "대규모, pre-IPO 라운드를 뒷받침했던 크로스오버 투자자들의 이탈로 대규모 라운드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금조달 건수도 크게 줄었는데, 이는 VC들이 자금조달을 더 빡빡하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분기별 수치를 보면 자금 조달 규모가 감소하면서 점점 더 신중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본이 점점 더 적은 베팅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