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2.13 06:30최종 업데이트 17.12.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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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호지킨림프종, 30년만의 새 1차치료제

[ASH 2017] 애드세트리트, 표준치료보다 치료실패 23% 줄여

사진: ASH 2017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30년만에 진행성 호지킨림프종의 새로운 1차 치료요법이 등장했다. 시애틀 제네틱스와 다케다 자회사 밀레니엄 파마수티컬이 공동 개발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 BV)를 이용한 4제 요법이다.

애드세트리스는 현재 식약처로부터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실패하거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비대상 환자에서의 최소 두가지 이상의 이전 복합 화학요법에 실패한 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이후 재발이나 진행의 위험이 높은 호지킨 림프종 등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암센터 Joseph M. Connors 교수는 현지시각으로 9~12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기존 치료에 실패한 III 또는 IV기 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Echelon-1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진행성 호지킨림프종 1차 표준 치료제로는 1970년대부터 아드리아마이신(독소루비신)과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ABVD)이 사용돼왔다. 그동안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30년 이상 심각한 부작용 없이 ABVD보다 개선된 예후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호지킨림프종은 백혈구 세포 내에서 시작되며, 젊은 성인에서 흔히 발병된다.

미국혈액학회에 따르면 2017년 한해동안 8200명이 진단 받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진단 시 평균 나이는 39세다. 환자 3명 중 2명은 진단 시점에 이미 전신으로 질병이 퍼진 상태이고, 만약 1차 치료에 실패하면 2차 치료로 더 고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호지킨림프종 환자 1334명을 대상으로 ABVD 또는 ABVD에서 폐손상 및 사망과 연관성 있는 블레오마이신을 제외한 AVD와 BV를 투여하고 50개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BV+AVD가 ABVD보다질환 진행 위험이나 사망, 추가 치료 필요성을 2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V+AVD는 ABVD보다 더 많은 신경 손상, 열, 호중구감소증이 발생됐는데, 연구팀은 신경 손상은 추적 기간 동안 대부분 되돌릴 수 있었고, 심각한 감염률도 약물을 이용해 낮은 수치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onnors 교수는 "애드세트리스는 먼저 호지킨림프종 세포 표면을 공격한 뒤 세포 안으로 들어가 독성 물질을 전달한다"며 "호지킨림프종 세포의 특정 생물학적 특성을 이용하도록 디자인된 약물은 이 약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BVD가 환자의 3분의 2가량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꿔말하면 3분의 1은 치료가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에서 치료 실패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만약 새로운 4제요법이 널리 적용되면 진행성 호지킨림프종의 1차 치료제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다케다 # 애드세트리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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