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14 07:16최종 업데이트 16.09.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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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의대생 '출산참관' 기사를 보면서

싫으면 대학병원을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칼럼] 서산굿모닝의원 박경신 원장

 
SBS 뉴스 캡처

이제 병원도 여탕, 남탕으로 구분하고 모든 의료행위와 수술, 진료는 동성에게 받아야 하나?

예전엔 민감한 사람들도 대학병원은 수련병원이기 때문에 다들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수련병원이 뭐야? 어쨌든 난 안 돼. 난 싫어."

요즘은 그저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민도가 더 낮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동네 병원, 분만 전문병원은 못 믿겠고. 자기는 대학병원 급은 돼야 어울릴 것 같고…

그래서 찾은 대학병원. 교육받는 남자 의대생이 참관하는 건 수치스럽고.

대학병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모르는 백성들. 이게 다 헬조선 의료제도 때문이겠지만 자기 권리만 찾고, 의무나 책임을 나 몰라라하는 사람들이다.
 
서구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프라이버시, 개인주의를 중시하지만, 대학병원에 오는 자체가 교육의 일환임을 인식하고 있고, 그 목적이 있다면 기꺼이 동참해준다. 
 
교육병원이 아닌 곳에서는 환자가 원치 않으면 참관을 금지할 수가 있다.

그러나 교육기관인 대학병원에서는 학생이나 수련의 참관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

그럴 사람은 대학병원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권리만 누리고 의무는 잊어버리는 사람들은 각성해야 한다.
 
대학병원은 진료 뿐 아니라 의대생과 수련의 교육도 목적이다.

아니 교육이 더 큰 목적이다

대학병원을 선택할 때 이미 포괄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면 된다.

싫으면 대학병원을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학생이 없으면 전공의도, 교수도 없다는 걸 왜 모르나?
 
자신은 경험 많은 의사에게 시술 받고 싶고, 임상 경험이나 수련은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하라고?

당신이 그걸 못 하게 하면 미래의 다른 환자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의사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다.


#수술참관 #프라이버시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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