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1.11 16:38최종 업데이트 24.01.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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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지정된 '감염병전문병원' 올해 상반기 첫 삽…조선대병원 입찰공고

2026년 완공 이후 순차적으로 향후 5개 권역 건립…질병청 "수도권, 제주권 신규 추가 지정 계획"

조선대병원 감염병전문병원 조감도 (사진=조선대병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017년 8월 지정된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인 조선대병원이 약 6년만에 첫 삽을 뜬다.

질병관리청은 11일 국내 최초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목표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인 조선대병원에 대한 입찰공고를 1월 11일부터 진행해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전문병원은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국가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돼 공모를 통해 호남권역에서 조선대병원이 지정됐다.

이후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사항이 있었지만 다양한 이유로 건립이 지연됐다. 총사업비 확정을 위한 단계별 절차 이행과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호남대병원은 약 6년만에 금번 입찰공고를 통해 본격 건립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감염병 중환자 치료병상 부족 등으로 감염병전문병원 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후 관계기관(질병관리청, 조달청, 광주광역시)과 조선대학교병원의 긴밀한 협력으로 사업 추진이 가속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총사업비 781억원(국비 582, 병원 자부담 199)을 투입해 연면적 1만3202㎡(약 4000평), 지상 7층, 지하 2층, 총 98병상(음압병상 36개) 규모로 감염병 유행시 감염 차단을 위한 독립건물로 지어지며, 202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 감염병의 신속한 진단을 위한 시설(CT촬영실, 검사실), 감염병 중환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를 위한 시설(음압수술실, 음압병실)과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교육·훈련실 등이 설치되고, 치명율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등에 대한 검사 및 실험이 가능한 BL3(생물안전실험실)도 구축된다.

감염병전문병원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신종감염병 위기 시에는 중환자를 중점 치료한다.

또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 등 권역 내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감염병 환자 진단, 치료 및 검사와 권역 내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교육‧훈련을 실시해 감염병 대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대규모 감염병 위기 발생 시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 등 대응을 위해 지정됐고, 보건복지부가 중앙(국립중앙의료원), 질병관리청이 5개 권역을 순차적으로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보건복지부

향후 보건복지부는 중앙(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병원, 질병관리청은 호남권에 이어 충청권 순천향대 천안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수도권분당서울대병원 등 5개 권역을 순차적으로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나머지 4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추진해 미래 팬데믹 발생 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며 "이를 위해 5개 권역 외 수도권 제2 감염병병원, 제주권 감염병병원 등을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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