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2.14 12:44최종 업데이트 24.02.14 21:12

제보

의대증원에 참담함 느끼며 총사퇴했지만 '퇴임식' 참석한 이필수 회장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관련 의협 긴급 기자회견'서 사퇴 의사 밝힌지 8일만

이필수 전 회장이 퇴임식에 참석했다.
이필수 전 회장이 꽃다발과 황금열쇠를 받았다.
이필수 전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전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지 8일만에 공식 퇴임식을 가졌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전 회장은 오늘(14일)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해 "회원의 권익을 최대화하고 국민과 함께 가는 대한의사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의대정원 증원 등으로 책임을 져야했기에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지난 6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직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관련 의협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히며 무력감과 참담함을 토로한 상태다.

이날 이 전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41대 집행부의 비전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협이었다. 그러기 위해 4가지 미션을 만들고 노력했다. 그간 의료계는 수술실 CCTV, 간호법, 의료면허 취소법, 의대정원 증원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뿐 아니라 비급여 공개 보고 문제, 한의사 초음파 판결에 대한 재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특사경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고 회상했다.

41대 집행부의 4가지 미션은 ▲회원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원이 주인인 대한의사협회 ▲정치적 역량강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하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및 의사의 사회적 위상 강화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대한의사협회다.

이 전 회장은 "의협은 협상과 소통을 모토로 의료현안협의체에서 27차례 소통하려 했지만 정부의 발표로 회원들께 실망과 우려를 안겨 드렸다"며 "41대 집행부 회장의 책임을 져야했기에 사퇴를 결정했다. 사퇴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만감이 교차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앞으로도 백의종군의 정신으로 항상 의료계 발전을 위해 가장 아래에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의 퇴임사 다음으로 박정율 부회장의 송사, 조정호 보험이사를 비롯한 각 국장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이후 선물 증정식이 진행됐으며, 이 전 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전직원이 인사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