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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낙환 박사 타계…“한국 의료계 큰 별 지다”

    인제대·백병원 전 이사장 백낙환 박사 별세

    기사입력시간 18.12.07 11:51 | 최종 업데이트 18.12.07 17:01

    한국 의료계의 큰 어른인 인당(仁堂) 백낙환(白樂晥) 박사(92, 사진)가 7일 오전 5시 22분 서울백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6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백병원 창립자이며, 당대 최고 명의인 큰아버지 백인제 박사의 뜻에 따라 경성제국대학 예과(서울대 의대 전신)에 진학하면서 외과의사가 됐다.

    그는 6·25 전쟁 중 백인제 박사와 아버지 백붕제 변호사가 납북되자 유산처럼 남겨진 백병원 재건을 위해 1961년 백병원 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천신만고 끝에 서울백병원 재건에 성공하며 1979년 부산백병원, 1989년 상계백병원, 1999년 일산백병원, 2010년에 해운대백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전국 5개 백병원에서 3500여 병상, 연 450여만 명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1979년부터 1998년까지 백중앙의료원 의료원장,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인제대 총장,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며 병원과 학교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또한 1984년 대한병원협회 회장(22~23대), 대한외과학회 회장(37대), 한국병원경영학회 초대 회장, 대한소화기병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료계 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은 경영자뿐만 아니라 당대 외과의사로도 이름을 떨쳤다. 우리나라 최초로 소아 선천성 거대결장에 대한 ‘스완슨 수술법’, ‘골반내장전적출술’을 시행하는 등 의사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고인은 교육자이기도 했다. 1979년에는 큰아버지의 또 다른 꿈이었던 인제대학교도 세워 의료뿐만 아니라 교육 발전에도 앞장섰다. 인술제세(仁術濟世)·인덕제세(仁德濟世)의 창립이념을 실천하며 학교법인 인제학원을 성장시키는 등 인제대와 백병원이 오늘에 있기까지 평생을 교육, 의료, 사회봉사에 헌신했다.
     
    고인은 통일을 염원했다.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단원을 역임하면서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 북한수액공장건립 지원, 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 운영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고인은 민족 선각자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자 제2대 서재필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거쳐 2008년 도산 안창호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했다. 복십자후원회 및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의 대표를 맡았다. 민족정신 함양에 공헌한 공로로 1983년 국민훈장 목련장, 200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0년 보훈문화상과 제14회 부산흥사단 존경받는 인물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숙란 여사와 아들 계형, 도형(숭실대 철학과 교수), 딸 수경, 진경(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며느리 엄인경, 김혜경(인제대 인문문화융합학부 교수), 사위 전병철(인제대 나노공학부 교수) 씨가 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10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빈소 연락처는 02)207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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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솔 (s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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