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elcome! I'm Dr.Geek by DrGeek
원문보기
오래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네팔에가서 재해 복구 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저는 Project abroad라는 영국 단체를 통해 갔다왔습니다.
의료파트에도 지원 가능했지만 지진피해가 심한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기 보다는 지진피해를 입은 건물이나 시설을 복구하는 재해복구가 좀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재해복구파트로 지원하였습니다.
출발 당일 설레는 마음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출발할 때가 벌써 그리워지는 이유는 왜일까요... :)
솔직히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봉사하는 일은 영어가 미숙한 제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국 봉사자들의 배려와 친절, 활발한 성격은 제 걱정을 아무 의미 없이 만들었습니다.
네팔 아이들의 교복과 하교길 모습입니다. 건물이나 시설은 매우 미흡하지만, 제대로 갖춰진 교복도 있고 기대했던 모습보다 체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네팔은 초등학교도 모두다 의무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일년 학비를 한국 돈으로는 약 3만원 정도 내야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낼 형편이 여유롭지 못하여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말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주된 봉사 내용은 이처럼 무너진 초등학교를 다시 세워주는 일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젊은 분들 만이 아니라 50~60의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
수업 받고 있는 네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참 순수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풍선 하나로도 너무나 재미있게 놀고, 봉사자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조그만한 과자나 간식들을 고맙다며 나눠주려고 하는 모습에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HIV 감염이 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시설에 가서 봉사도 하였습니다.
이 아이들은 HIV에 감염된 상태라 면역력도 약하고 몸이 좋지 못한 아이들이라 외출이 힘듭니다.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부모가 AIDS감염자라 어쩔수 없이 걸린 아이들입니다.
저와 많이 친해졌던 산데에라는 아이입니다.
저는 이 아이와 많이 친해졌는데,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저 시설에 다시 방문해 돕고 싶습니다.
Gladys라는 싱가폴에서 온 친구입니다. 같은 아시아인이기도 하고, 대화가 잘 통해 봉사기간 동안 가장 많이 친해진 친구입니다.
그림을 잘 그려 아이들이 헤나를 그려달라며 줄을 서서 하루종일 이 친구는 헤나를 그려 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너무나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힘든 시련을 겪은 그들이지만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힘과 위안을 얻고 온 것 같습니다.
봉사에 다녀온 지금 오히려 그들에게 위안과 교훈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