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2.06 09:41최종 업데이트 17.1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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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기형 인공유산 43.8%→1.5% 확 줄여

서울대병원 태아센터 "다학제 산전 상담 및 교육으로 효과"

사진 : 서울대병원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서울대병원이 태아의 선천성 심장기형을 막기 위해 운영한 태아센터가 실제로 인공유산을 40%이상 큰 폭으로 줄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태아센터는 태아의 선천성 심장기형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출생 직후부터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아의 심장은 임신 3주에 시작해 7주 말에 완성된다. 이 기간 중 심장형성 과정이 잘못되면 선천성 심장기형이 생긴다.
 
서울대병원 태아센터는 "선천성 심장기형은 최근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출생 직후부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많은 산모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태아센터는 2007년부터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의료진이 출산 전부터 선천성 심장기형 산모와 가족을 상담하고, 질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태아센터가 현재까지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출생 직후부터 치료가 필요했던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는 93.7%에 달하며, 수술이 필요해 한 달 이내에 시행된 경우는 50.9%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산전 진단된 선천성 심장기형 태아의 인공유산은 43.8%에 달했지만, 태아센터를 운영한 2007년부터는 이 비율이 1.5%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태아센터는 "선천성 심장기형은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출산 전 상담과 교육은 태아의 상태에 대한 의료진과 부모의 이해도를 높여 출산 즉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한다"면서 "유산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바꾸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흉부외과 김웅한 교수는 "센터를 운영한 후 환자와 의료진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심장기형 아이를 위한 산전관리(산부인과), 출산 직후 중환자실 입원(소아청소년과), 수술(흉부외과)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예후도 좋다"면서 "이제 선천성 심장기형은 막연히 두려워할 대상이 아닌, 조기에 치료가 시작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다학제 산전 상담은 다른 태아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고,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심층진찰 시범사업'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심장학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등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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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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