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2.19 08:22최종 업데이트 24.02.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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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전공의 사직으로 응급실 업무 부담...투쟁으로 의사 명예 회복하겠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대상 서신 "감사하고 죄송하다...응급의료현장 떠나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오전 전국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회원들에게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매도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응급의료 종사 회원 서신문을 통해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의 이유로 필수의료 인력의 부족을 제시하며, ‘응급실 뺑뺑이’를 거론했다. 그동안 열악한 제도와 환경에서도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대한민국의 응급의료현장을 지켜온 회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는 "국내 응급의료 위기는 응급의료 종사자 부족이 아닌 정부의 무지몽매한 응급의료 정책 때문"이라며 "환자들의 무분별한 의료기관 선택이 가능한 제도와 중증도나 수용가능 여부와 상관 없는 이송체계, 응급의료행위로 인한 결과에 대한 각종 민형사 소송과 처벌 및 배상, 이런 것들이 원인인데 정부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대책마련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투쟁도 다시 전공의들의 움직임으로 시작됐다. 그를 뒤따라 각각의 직역의 의사들이 의업을 내려놓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장 먼저 업무 부담이 발생하는 곳은 바로 응급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응급실을 지키는 회원들과 거리에서 투쟁하는 의사회원들이 한마음이란 것을 모든 의료인들은 잘 알고 있다"며 "응급의료현장을 지키는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런 움직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비대위도 예측하기 어렵다. 회원 개개인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 비대위는 이번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매도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응급의료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공의들이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한 다음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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