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8.12 08:25최종 업데이트 23.08.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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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C5D 표적 이중특이항체 탈베이, 美FDA로부터 다발골수종 5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

얀센의 두번째 이중특이항체 다발골수종 치료제…치료 경험 많은 환자의 70%에서 지속 반응 확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의 이중특이항체 탈베이(Talvey, 성분명 탈퀘타맙)가 미국에서 다발골수종 5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탈베이는 이전에 이중특이항체 또는 CAR-T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를 포함해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의 70%에서 지속 반응이 확인된 약물이다.

J&J의 제약부문 얀센(Janssen Pharmaceutical Companies)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에 대한 이중특이항체 탈베이를 가속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반응률과 반응 지속성에 근거한 것으로, 이 적응증에 대한 지속 승인은 확증 임상시험에 따라 결정된다.

탈베이는 얀센이 허가 받은 다섯번째 다발골수종 치료제이자,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승인받은 두번째 이중특이항체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7월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첫 이중특이항체 텍베일리(Tecvayli, 테클리스타맙)는 다발골수종 세포에 과발현되는 B세포 성숙 항원(BCMA)과 T 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CD3수용체를 이중으로 표적하고 T세포의 경로를 변경해 BCMA 발현 골수종 세포에 결합,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억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적어도 3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탈베이는 다발골수종 세포, 비악성 형질세포, 피부 및 혀의 각질화된 조직 내 상피세포와 같은 건강한 조직 표면에서 발현되는 T세포 표면의 CD3 수용체와 G 단백질 결합 수용체 클래스 C 5그룹 멤버 D(GPRC5D)에 결합하는 이중특이적 T세포 결합 항체다.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억제제, 항-CD38 등 최소 4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초기 증량 단계 이후 주 1회 또는 격주 피하주사할 수 있다.

얀센 R&D의 종양학 글로벌 치료 부문 책임자인 피터 레보위츠(Peter Lebowitz) 박사는 "얀센의 다섯 번째 혁신 치료제이자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승인된 두 번째 이중특이항체인 탈베이의 승인은 이 복잡한 혈액암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J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0년대 후반까지 다발골수종 환자 4명 중 3명이 얀센의 치료제를 복용하게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베이 가속 승인의 근거가 된 2상 임상시험 MonumenTAL-1 연구는 이전에 최소 4가지 치료를 받았으며 이전에 T세포 경로변경 치료제 노출 경험이 없는 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격주 0.8㎎/㎏ 용량에서 전체 반응률(ORR)은 73.6%였다. 반응이 있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첫 반응 후 약 6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완전관해(CR) 이상에 도달한 33%를 포함해 58%가 매우 양호한 부분반응(VGPR) 이상을 달성했다.

주 1회 0.4㎎/㎏ 용량에서는 73.0%가 ORR에 도달했다. 첫 반응 후 약 14개월 동안 추적했을 때 57%가 VGPR 이상을 달성했으며, 이 중 35%가 CR 이상을 달성했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0.8㎎/㎏ 격주 투여군에서 도달하지 않았고, 0.4㎎/㎏ 매주 투여군에서 9.5개월이었다. 0.8㎎/㎏ 격주 투여군에서 반응이 있었던 환자의 약 85%가 최소 9개월 동안 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에서 이전에 이중특이항체 또는 CAR-T 세포 치료(94%가 BCMA 표적 치료)에 노출된 적이 있고,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단클론항체 등 최소 4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 32명이 0.4㎎/㎏ 주 1회 용량으로 탈베이를 투여받았다.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은 10.4개월로 환자의 72%가 독립검토위원회 평가에 따라 ORR에 도달했고, 반응이 있었던 환자의 약 59%가 최소 9개월 동안 반응을 유지했다.

탈베이의 안전성 프로파일에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면역 이펙터 세포 관련 신경독성증후군(ICANS)을 포함한 신경 독성에 대한 박스형 경고가 포함됐으며, 경고 및 주의사항에는 경구 독성 및 체중 감소, 감염, 세포 감소증, 피부 독성, 간독성, 태아 독성이 포함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발열, CRS, 지각 이상, 손발톱 장애, 근골격계 통증, 피부 장애, 발진, 피로, 체중 감소, 구강 건조증, 건조증, 연하 곤란, 상기도 감염, 설사, 저혈압, 두통이다. 가장 흔한 3등급 또는 4등급 실험실 이상은 림프구 수 감소, 호중구 수 감소, 백혈구 수 감소, 헤모글로빈 감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아자이 차리(Ajai Chari) 교수는 "이전에 BCMA 표적 이중특이항체 또는 CAR-T로 치료 받은 환자를 포함한 임상시험에서 탈퀘타맙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면서 "이 단계의 환자들은 예후가 좋지 않아, 탈퀘타맙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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