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12 03:13최종 업데이트 22.03.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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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수놓은 국내 의료 AI 기술…'영상판독'부터 '의료교육 메타버스'까지

SK C&C, AI 뇌출혈 진단 솔루션·동국생명과학, 루닛 흉부 X-레이·유방암 검출 AI 웨이센·메디컬아이피 등

한눈에 보는 KIMES 2022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가 ‘KIMES,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곳(Where New Hope Begins)’이라는 주제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1·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200여개 회사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여점을 전시한다.

①유비케어 '의사랑' 의원급 EMR 시장 1위 지킬까 뺏길까
②가파른 국내 영상진단기기 시장 성장세...삼성·LG·GE·필립스 각축전
③국내 AI 기술 '영상판독'부터 '의료교육 메타버스'까지
④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방역 관련 의료기기 대거 전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다양한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KIMES2022에서 공개됐다. 

올해 KIMES에선 많은 AI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만큼 별도로 메디컬 AI관을 만들어 AI기술들을 소개했다. 특히 의료영상을 자동으로 판독해주는 AI 기술부터 의료 교육용 메타버스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SK C&C, 정확도 97.7% AI 뇌출혈 진단 솔루션…뇌출혈 의심부위 원본 오버레이
 
SK C&C의  AI 알고리즘 기반 뇌출혈 진단 솔루션.

SK C&C는 AI 알고리즘 기반 뇌출혈 진단 솔루션을 선보였다. SK C&C에 따르면 알고리즘 정확도가 97.7%에 달하며,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의 판독 정확도를 영상의학 전문의 수준으로 높여준다. 

현재 뇌출혈 진단은 CT검사가 활용되고 있으나 신호대 잡음(signal to noise)이나 신호 감쇠(signal attenuation), 아티팩트(artifact) 같은 CT의 특정 요인은 병변을 진단하는데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최근 연구 등에 따르면 초기 진단 결과와 최종 진단 사이 불일치 존재 확률이 13.6%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 C&C의 뇌출혈 진단 솔루션은 CT촬영 순서에 따른 판독 수행으로 긴급 조치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판독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워크리스트(worklist) 조회 시 7개 레벨의 진단우선순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터디(study) 단위의 뇌출혈 스코어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개별 단위 영상 조회 시 AI가 분석한 뇌출혈 의심부위를 원본 영상에 오버레이(overlay)해 단순 단위 뿐만 아니라 각 단위의 뇌출혈 확률값을 정확히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은 효율적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제품 내에 다양한 AI 알고리즘이 추가탑재될 수 있는 AI 런타임 플랫폼(runtime platform)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 상황에 따라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on-premise) 플랫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 C&C 관계자는 "판독 우선순위 기능은 워크리스트에 환자 뇌출혈 의심 여부를 표시함으로써 뇌출혈 의심환자의 영상을 빨리 판독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한다"며 "환자 치료의 우선순위를 제안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워크리스트를 정렬해 빠른 조치가 필요한 환자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CT 영상 분석의 작용원리는 CT영상을 슬라이스 단위로 분석한 뒤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기반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뇌의 영역 분할 및 비정상 영역을 모델링하고 뇌출혈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검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국생명과학, 루닛 흉부 X레이·유방암 검출 AI 소개…웨이센은 내시경 실시간 분석
 
동국생명과학의 루닛 인사이트 CXR(Lunit INSIGHT CXR) 모습.

동국생명과학은 AI 전문 기업 루닛(Lunit)과 협업해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Lunit INSIGHT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소견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를 소개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루닛과 의료기기 유통 및 공급 계약을 맡은 회사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X-레이 영상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9가지 비정상 소견을 97~99% 정확도로 검출한다. 임상적으로 또는 CT 검사로 확진된 케이스 350만건을 포함해 양질의 빅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유럽을 포함해 호주, 브라질, 태국 등의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취득한 상태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방촬영술 영상 분석 AI 솔루션을 통한 유방암 검출 정확도가 96~99%에 달한다. 조직 검사로 확진된 유방암 5만여 케이스가 포함된 빅데이터 24만 장을 학습한 결과다. 해당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을 놓칠 확률이 50% 가량 감소한다는 게 동국생명과학 측 견해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AI로 조기 진단시 생존율이 73%에 이른다"며 "CXR은 루닛의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통해 경화, 기복증, 기흉, 무기폐, 석회, 심장비대, 폐섬유화, 결절, 흉수 등 비정상 소견을 정확히 검출해 낸다"고 말했다. 
 
웨이센의 AI 소화기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웨이센은 AI 소화기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웨이센은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보유한 인공지능 전문가와 의학전문가가 함께 모여 영상의료 분석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환경에 필요한 AI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기업이다. 

웨이센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개발한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는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분석이 가능한 실시간 내시경 분석영상 소프트웨어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실제 위나 대장 내시경 영상을 학습해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지연없이 내시경 영상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AI가 실시간 영상을 분석해 내시경 검사 중 이상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ROI로 표시해주는 등 의료진의 내시경 검사를 직접 보조하게 된다. 

이상부위에 분포를 한눈에 확인하는 히트맵 기능도 가능하다. 의료진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할 때 히트맵 기능을 통해 이상부위의 융기 또는 함몰패턴에 대해 표기된 색을 적용해 위험의 정도도 예측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진 PACS에 저장된 정지 이미지에 대한 이상 부위를 감지하는 형태의 제품만 출시된 상태지만, 내시경실에서 실시간으로 의료진의 빠른 판단을 도와줄 수 있다. 그만큼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고 내시경 검사가 몰리는 병원이나 검진센터에서 적극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아이피, 의료 교육용 메타버스 'MDBOX' 선봬…에어스메디컬은 MRI 영상 복원 기술 공개
 
메디컬아이피(Medical IP)의 의료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 'MDBOX'

메디컬아이피(Medical IP)는 자체 개발한 의료 AR 플랫폼인 ‘MEDIP PRO AR’로 인기를 끌었다. 메디컬아이피는 AI 딥러닝 기술로 CT나 MRI, X-레이 등 흑백 2D로 확인되는 의료영상을 3D 칼러 이미지로 즉각 구현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MEDIP PRO AR는 수술 부위에 환자의 인체 장기를 구현해 중재술과 수술 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AR(증강현실) 기술 적용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도 완료된 상태다.

또한 메디컬아이피는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개발된 VR과 확장현실(XR) 해부 콘텐츠인 'MDBOX'도 소개했다. 

MDBOX는 의료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골격, 호흡, 신경계 등 1000여 개 구조물을 구현하고 해부학 구조물에 대한 명칭과 설명을 제공한다. 특히 이동과 회전, 투명도 조절이 가능하고 심장 내·외부의 움직임 표현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VR과 XR 기술이 적용된 인체 구조물을 360도 가상현실 공간에서 해부, 조작하기 때문에 해부용 사체를 활용한 해부학 실습 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 풍부한 실재감을 위해 다중 접속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핸드 트래킹과 컨트롤러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에어스메디컬의 AI 기반 MRI 영상 복원 솔루션 'Swift MR'

에어스메디컬은 이번 KIMES에서 AI 기반 MRI 영상 복원 솔루션 스위프트 MR(Swift MR)을 소개했다.

스위프트 MR은 짧은 촬영 시간과 고품질 영상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AI 딥러닝 기반의 MRI 영상 복원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의 20~30분 소요되는 MRI 촬영 시간을 최대 절반으로 단축해 환자에게 신속하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한다. 의료기관에도 다양한 분위별 프로토콜 촬영으로 추가 하드웨어 설치나 워크플로우 변경 없이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한 번의 간단한 설치로 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 단축하면서 기존보다 뛰어난 영상 품질을 선보인다는 게 회사측이 강조하는 제품의 강점이다. 

에어스메디컬 관계자는 "기존 장비의 촬영 프로토콜에 최적화돼 있어 고품질의 영상을 최대 50% 단축된 시간으로 제공하는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이라며 "이를 통해 월별 MRI 촬영 건수가 3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파이는 CT 잡음제거 솔루션…팬토믹스, 심장 MRI 분석 정확도 높여
 
클라리파이의 초저선량 CT 촬영 인공지능 잡음제거 솔루션

클라리파이는 초저선량 CT 촬영 인공지능 잡음제거 솔루션을 전시했다. 36% 잡음저감에 그치는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클라리CT.AI는 92%의 잡음을 저감시키는 제품으로 출시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클라리CT.AI는 내장된 딥러닝 기술로 강력한 잡음 제거 뿐 아니라 초저선량을 사용한 CT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다양한 조건으로 특화된 훈련된 AI 엔진이 잡음과 아트팩트를 제거한다. 

사용 중인 CT에서 초저선량을 사용해도 원본 구조물 왜곡 없이 병변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해 의료진의 확신 있는 판별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의료영상 국제표준 사용으로 모든 CT 장비 및 PACS와 호환이 가능하며 별도의 운용 인원이 필요 없이 전 자동화된 데이터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CT 장비 교체없이 인공지능 엔진을 연동해 최신 CT 장비 수준의 영상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클라리파이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영상 분야 최고의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21세기 맞춤형 헬스케어 시대를 열어가는 전문가들과 협력 연구개발을 통해 임상 현장의 니즈를 채울 수 있는 AI 기반의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팬토믹스는 심장 MRI 영상 자동 분석 기술인 '마이오믹스(myomics)'를 소개했다. 마이오믹스는 AI를 통해 영상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고 몸속의 건강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술을 통해 질병의 진단과 예후 예측, 모니터링까지 모두 가능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을 제공한다. 
 
팬토믹스의 심장 MRI 영상 자동 분석 기술인 '마이오믹스(myomics)'
부산대 기술지주자회사인 에이아이인사이트 AI 안과 질환 진단 시스템을 선보였다. 안저카메라로 촬영한 안저(안구의 안쪽면) 사진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3대 안과질환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2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취득했다. 회사측은 "다른 회사 제품과 달리 실제 질환을 진단하는 AI로, 세 가지 질환 모두 90%를 훨씬 넘는 판독 정확성을 보였다”며 “현재 부산시 지원을 받아 시민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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