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1.27 12:50최종 업데이트 16.01.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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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 생존법과 병문안 상관관계

쇼핑몰, 식당 임대로 유지하는 왜곡된 현실




"환자와 나의 건강을 위해 병문안을 자제하자."
 
시민사회단체, 의료계, 정부가 공동으로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에 나섰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7일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병문안 문화 개선 민ㆍ관 합동 선포식'을 열었다.
 
의료관련감염대책협의체(위원장 대한의학회장 이윤성)는 이날 시민사회단체, 의료계, 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료관련감염대책협의회는 메르스 사태 직후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회, 의료간체, 시민단체가 참여해 운영중이다.

 

협의체는 우선 "병문안이 환자 치료나 회복에 바람직하지 않고, 환자나 병문안객 서로에게 감염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 스스로가 병문안 자체를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협의체는 "민ㆍ관 합동으로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을 지속적, 일상적으로 실시해 병문안을 줄여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이 불가피하게 병문안을 할 때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마련했다.
 
기본수칙 중 하나는 병문안 허용 시간대를 설정하는 것이다.
 
어느 의료기관에서나 동일한 시간에 병문안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공통기준을 마련해 안내하기로 했다.
 
병문안 가능 시간은 평일 오후 6~8시,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12시, 오후 6~8시다.
 
병ㆍ의원이 환자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진료, 회진, 교대시간, 환자 식사시간 등을 피해 정했다.
 
병문안을 할 때 준수 수칙은 ▲반드시 손을 씻고, 기침예절을 지킨다 ▲병ㆍ의원을 찾을 때 꽃, 화분, 외부 음식물을 가지고 가지 않고, 애완동물은 데리고 가지 않는다 ▲(단체 방문 자제 등) 친지, 동문회, 종교단체 등의 단체 방문은 하지 않아야 한다 등이다.
 
 
앞으로 병원협회와 환자단체ㆍ소비자시민모임은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대국민 공모전, 민간이 주도하는 홍보 등 국민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병문안 인식 개선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병문안 문화를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면서 "정부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주인인 환자, 소비자, 병원계가 힘을 합쳐 병문안 문화를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병문안 문화가 병원과 환자의 인식 전환만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나라 대학병원들은 주차장, 임대 수입으로 먹고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진료수입으로는 병원을 경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요즘 새로 개원하는 병원을 가보면 병원인지, 쇼핑몰인지, 문화센터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남녀노소가 함께 자주 오고 싶은 친숙한 병원'이 트렌드가 된지 오래다. 

병문안을 자제하라고 안내하면서도 먹거리, 볼거리, 쇼핑을 연계해 내원객이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게 서글픈 현실이다.
 
정부가 병문안 개선을 단순히 민간 캠페인에 맡기고 뒷짐이나 지고 있을 게 아니라 진료수입만으로도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병문안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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