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12 06:19최종 업데이트 20.06.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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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아직 미충족 치료분야 있다

치료 실패 및 소수 유전자 환자

길리어드 "해결책 제시 위한 임상 연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반준우 전무(서울대 의대 임상약리학 박사)   ⓒ메디게이트뉴스

연이어 발생하는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는 일반인이 얼마나 이 질환의 감염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다행인 것은 한국도 작년부터 C형간염 완치 효과를 내는 경구용 DAA제제(Direct Acting Antivirals)를 도입, 이르면 3개월만에 완치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완치시대 개막의 선두주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의학부 반준우 전무(서울대 의대 임상약리학 박사)는 "하지만 여전히 치료와 보험적용에서 충족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며, 길리어드는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다음 스텝을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족되지 않은 치료 분야는 한정적인 약제만 보험적용하는 유전자형 1b형과 DAA 치료 실패 환자, 소수 유전자형인 5형, 6형 등이다.
 
현재 국내 유전자 형 중 가장 맣은 1b형 환자에게 '하보니', '소발디' 등 치료반응률이 더 높은 약제가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만 보험적용하고 있다.
 
그나마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1b형 중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간이식후 재발 환자‧다클린자+순베프라의 내성변이 양성 환자(하보니)와 유전자형 3‧4형 및 16주 치료(소발디)가 지난달에야 보험혜택을 받게 됐다.
 
또 DAA제제 치료에 실패했을 때 충분히 효과적인 대안이 없다.
 
반준우 전무는 "DAA 등장 후 90%의 치료 성공률이면 좋다고 여겼지만, 이젠 실패율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1차 DAA 치료에 실패하면 효과적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소수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반준우 전무를 만나, 최근 보험확대 의의와 미충족 요구를 채우기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사진: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제공
 
-. 8월부터 소발디‧하보니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그 의미는?
"사각지대 환자에 대한 보험 확대가 절박한 상황이었다. 1b형 환자에게 '다클린자+순베프라'가 보험적용 됐지만, 그 과정에서 해당 치료제로 커버할 수 없는 환자군이 간과됐기 때문이다.
 
이번 '하보니' 급여확대를 통해 1b형 환자 중 NS5A 내성변이가 있는 경우,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 간이식 환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는 현실성을 고려한 결정인 것같다.
 
'소발디' 치료가 기존 12주에서 16주로 확대된 것은, 아시아 환자의 경우 유전자형 2형에 대한 12주 치료 성적이 우수하지만 서양의 데이터에서는 12주보다 더 길게 치료하는 게 성공률이 높게 나왔기 때문에 치료 실패율을 조금이라도 더 낮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이번에 확대된 일부 환자를 제외한 대다수 1b형 환자는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보니의 1b형 급여 확대 계획을 갖고 있나?
"갖고 있다. 기존 치료제보다 우월성이 있다면 정부가 보험치료 옵션을 제공해주길 바란다.
 
1차 치료에 실패했을 때 효과적인 치료법이 대안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 치료 성공률이 높은 치료제를 사용해서 실패율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 국내 C형간염 치료에서 미충족 요구(unmet medical needs)가 남아있나?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국내에 많이 거주하면서 한국인에겐 드물다고 알려진 다른 유전자형의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소수의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5형, 6형 등에 대한 적응증 및 보험 확대가 필요하다.
 
또 일부 환자는 리바비린 사용에 제한이 있어서 추후 리바비린이 포함되지 않는 치료요법으로 대체가 가능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DAA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 대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이미 DAA 병용요법의 실패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이들에게 해결책이 될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DAA 치료 실패 환자의 미충족 요구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다른 DAA 치료제 대비 소발디 기반요법이 가진 특징은 무엇인가?
"소발디는 뉴클레오타이드 계열의 NS5B 억제제로는 현재 개발 및 허가된 유일한 약제다.

NS5B 치료제의 가장 큰 강점은 모든 유전자형에 작용한다는 점과 내성에 강하다는 것이다.

내성에 강하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도 있지만, 소발디 관련 내성 바이러스가 잘 생존하지 못한다는 점도 있다.

다른 계열의 약제 치료에 실패하면, 내성 바이러스 발생률이 매우 높고 내성바이러스가 상당히 오랫동안 생존해 다음 치료제 선택에 제한을 준다.

하지만 소발디에 실패하면, 소발디 관련 내성 바이러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소발디 단독 혹은 병합 재치료에서도 좋은 치료성적을 낼 수 있다."

-. '하보니'와 최근 허가된 '소발디+다클린자 병용요법'의 타깃 환자군이 겹친다. 임상 현장에서 두가지 치료법이 어떻게 구분되는가?
"두 가지 치료법에 대한 직접 비교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답하기 어렵다.

다만 유전자 1형에서는 '하보니'가 대규모 임상연구뿐 아니라 특정 환자군에 대해 별개의 임상연구를 진행했고, 많은 리얼 라이프 연구를 통해 훨씬 풍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 '하보니'와 '소발디+다클린자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가 정리된 자료가 있나?
"직접 비교 연구는 없지만, 임상의 규모·디자인 등은 간략하게 비교해볼 수 있다.
 
소발디+다클린자는 유전자형 1형에서 간경변 환자 약 60여명, 간이식 후 환자 53여명에 대한 임상 데이터(ALLY-1)를 통해 허가 받았다.
 
이와 달리 하보니의 간경변 환자에 대한 효과는 미국과 유럽에서 훨씬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SOLAR-1, 2)를 통해 입증했다.
 
또 '간이식 후 환자'는 매우 광범위해 간이식 후 어느 시기의 환자인지가 중요하다. 아직 간경변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치료 결과가 좋지만 간경변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치료 성적이 떨어진다.
 
앞서 소바디+다클린자 병용요법 허가임상에 포함된 53명의 간이식 후 환자는 재발된 후 비교적 초기에 치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길리어드의 임상연구는 초기 환자뿐 아니라 중증 간경변 환자까지 포함했다."
 
-. C형간염 치료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나 현재 진행 중인 중요한 병용요법 연구가 있는가?
"국내는 유전자형이 한정되어 있지만 외국에서는 매우 다양한 유전자형이 존재한다.
 
이 경우 유전자형 검사를 하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자형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C형간염 치료제가 개발되면 보다 효율적으로 C형간염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또 DAA 치료 실패 환자를 위한 해결책 제시는 길리어드의 다음 스텝 연구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앞으로 국내 C형간염 치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자 하나?
"길리어드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박멸을 목표로 치료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해결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모든 유전자형의 C형간염 환자들,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없애는 것이 길리어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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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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