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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우한 폐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스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처럼 선제적 대응을

    무증상 세번째 환자 수도권 활동,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 40만...불안할 수밖에 없는 국민들

    [칼럼] 김재연 전라북도의사회 정책이사·대한산부인과의사회 법제이사

    기사입력시간 20.01.27 08:12 | 최종 업데이트 20.01.27 21:5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김재연 칼럼니스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저도 질병관리본부장과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전화해 격려와 당부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26일 오후 10시 35분 기준 중국 등의 일대에서 2076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불안을 감출 수가 없다. 

    2003년 사스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배경   

    2003년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를 돌아보자. 국내에 사스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03년 3월 16일이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후 114일간 비상방역이 시행된 이후 7월 7일에서야 종료됐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군 의료진 70명을 방역에 투입시켰다. 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했고 범정부차원의 사스 정부종합상황실이 출범했다. 당시 1대 뿐이던 열 감지기를 보건복지부 예비비로 10대를 구입해 공항에 배치했다. 착륙한 비행기에서 승객이 내리지 못하도록 한 뒤 직접 기내로 들어가 열 감지기로 체온을 쟀다. 곳곳을 다니면서 방역 활동을 했다. 

    참여정부의 이 같은 노력과 대응은 인상적이었다. 이웃 나라의 발병 소식을 듣고 예방적 차원에서 군 의료진을 투입하는 등 전쟁 치르듯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당시 기록을 보면, 방역 기간동안 전국 242개 보건소가 사스 감염 위험지역 입국자 23만명에 대해 전화 추적조사를 벌였다. 항공기 5400여대의 탑승객 62만여명, 선박 1만여척의 탑승객 28만여명 등 90만여 명에 대해 검역을 벌였다. 또 환자 접촉자 등 2200여명이 자택에서 격리됐으며, 응급의료 상담전화를 통해 3300여건의 사스 상담이 이뤄졌다. 

    민관이 합동으로 방역활동에 나선 결과 국제보건기구(WHO)로부터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스는 중국에서 6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는커녕 확진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당시 한국의 사스 대응 능력은 중국의 롤모델이 됐다고 한다. 
     
    무증상 세 번째 감염자 수도권 일대에서 활동 


    이번 우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증상의 세 번째 감염자가 3일 동안이나 수도권 일대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정부는 어느 곳인지 숨기고 있다가 의혹이 커지자 오늘에야 발표하기로 한 모양이다. 

    대한의사협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TF는 26일 대국민 긴급 담화문 및 대정부 메시지를 발표했다. 의협은 3번째 감염증 확진 환자가 초반 증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의 증상 발생 후 신고체계가 아닌,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 여행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 적극적 대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제는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사전 예방을 위한 충분한 조치가 필요하다. 과거 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경각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 부터의 전면적 입국 금지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적 준비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글이 이미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 40만 6313명 27일 6시 현재) 넘어섰다. 

    이 같이 대응해야 하는 이유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서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률은 약15%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진된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특징과 치료 등 종합적인 연구보고서가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치료, 항생제 치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했는데, 스테로이드 치료 외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부는 더 이상  늦기 전에  의료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선제적이고 기민한 대응을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사전 예방을 위한 충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것을 요구한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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