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24 06:53최종 업데이트 22.03.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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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2차접종만으론 한계...6개월 후 효과 급격 저하·오미크론 변이 0에 가까워

질병청 백신연구팀 "3차·4차접종시 세포매개면역반응, 입원·사망 예방률 등 효과 입증"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년 2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1만3432명, 누적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2주 넘게 넘게 1000명대로, 의료 포화 상태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일까. 코로나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위해 백신 효과와 재감염률, 후유증 등에 대한 의학 연구결과를 살펴본다. 
 
①코로나 백신 2차접종만으로는 한계...6개월 후 효과 급격 저하·오미크론 변이 0에 가까워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완료 기한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우후죽순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 접종시 6개월이 지나도 입원예방 효과가 75% 이상 유지되고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항체도 확연히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백신연구개발총괄과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과 효과적인 방역대책·예방접종 정책 수립 등을 위해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최신 연구동향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 수가 연일 30만~40만명 이상씩 나오고 있으며 사망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180만명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며, 부스터샷(3차 접종) 접종률도 60%를 넘어섰다. 전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스라엘,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은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기본 2차접종 후 경과된 시간에 따라 백신효능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최근 오미크로 변이 발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발생으로 전파가 빠르게 일어나고 면역회피 반응으로 효과가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3차, 4차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원성과 효과가 높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보고된 3차, 4차접종 결과들을 모니터링했다.
 
표 = 코로나19 백신 오미크론 변이 중화능 비교(국립보건연구원 백신연구개발총괄과 제공)

그 결과 mRNA 백신 3차 접종시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를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 보건연구소에서 시행한 화이자 백신 접종자와 돌파감염자의 중화항체를 분석한 결과, 초기주(D614G) 1963, 오미크론 89로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항체 형성 효능이 22배 감소됐고, 영국의 2차 접종 4주 후 중화항체 연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빅토리아(Victoria) 바이러스 133, 델타 52, 오미크론 10, 화이자는 빅토리아 1609, 델타 1358, 오미크론 54에 그치는 등 2회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방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바글로스 의과대학에서 슈도바이러스를 이용해 중화항체가를 분석했을 때 화이자 3차 접종시 초기주 4669, 오미크론 222, 모더나 3차 접종시 초기주 7291, 오미크론 848으로 보고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공개한 3차 접종 후 중화항체가에서도 2회 기본 접종군에 비해 3차 접종 후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항체가 화이자는 25배 증가했으며, 모더나는 3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 중화항체가는 2회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감소된 후 mRNA 3차 접종을 했을 때 모든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해 증가했으며, 특히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크게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한 2차 접종 후 25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는 약 0∼10%이지만, 3차 접종 후 1주는 약 60∼70%, 2∼4주는 약 62∼75% 효과가 증가되고, 5∼9주부터는 약 50∼65%, 10∼14주는 약 40∼65%로 나타났다. 이중 화이자 백신만 보면 기본접종 후 25주 후는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효과가 약 10%이나, mRNA 백신 3차 접종 1주 후는 약 65∼70%, 10∼14주 후는 약 45∼65%, 15주 후는 약 40%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모니터링한 연구들을 종합하면 코로나19 mRNA 백신을 2회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화능이 감소했으나, 3차 접종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확연히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세포매개면역반응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mRNA 백신을 3차 접종했을 때 초기주와 오미크론에 대해 IFN-g, IL-2 등 사이토카인이 가장 높게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차 접종 후 6개월 후에 입원예방 효과가 30∼35%로 많이 감소했지만, mRNA 백신 3차 접종 후 0∼3개월 후 80∼95%, 4∼6개월 75∼85%로 백신 효과가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접종 후 시기별 백신효과는 4∼6개월 후 유증상 백신효과는 40∼50%, 입원예방 백신효과는 75∼85%로 감소됐으며, 3차 접종 0∼3개월 후 사망에 대한 백신효과는 85∼99%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4차 접종도 유의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가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1주일 후 중화 항체 효과를 분석해 1690(IgG)로 5배 상승됐다고 보고했으며, 이스라엘 보건부는 올해 1월 15일부터 1월 27일 동안 60세 이상 113만868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후 최소 12일 후 3차 접종자 대비 코로나19 감염이 2.0배, 중증 환자가 4.3배 감소됐다.

연구팀은 "국외에서 수행된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연구 결과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세포매개면역원성, 효과 등이 모두 증가하고 4차 접종시 더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한 만큼,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입소자, 일부 고연령층 등에 대한 4차 접종 정책을 이해시키고 일반인 대상 3차 접종 정책 수립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 수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다만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대한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오미크론과 스텔스오미크론 모두 3차 접종시 2~4주후 70%가량의 효과를 보였고, 5~9주 후는 61~67%, 10주 후는 46~49% 정도였으나 아직 중증도 영향이나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분석 결과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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