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7.15 10:06최종 업데이트 15.07.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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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소 교수, 결장암 맞춤 수술법 개발

기존 오른쪽 결장암 수술법의 단점을 해결한 새로운 '맞춤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 7월까지 773명의 결장암 환자에게 맞춤형 새 결장암 수술법(변형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 : mCME)을 시행한 결과 5년 생존률 84%, 무병(無病) 생존율이 82.8%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독일 호헨버거 교수의 결장암 수술법(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 : Original CEM)의 5년 생존률, 무병 생존률, 재발률 등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더 좋은 치료 결과다.

결장암은 아직 국제적인 표준치료법이 없다. 결장암 수술법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조금씩 다른 수술법이 사용되고 있다.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와 무관하게 결장을 많이 절제해야 한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처럼 절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수술 뒤 회복 속도를 느리게 하는 등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췌장의 뒷면 등 접근이 어려운 부분을 많이 절제하기 때문에 개복(開腹) 수술 외에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는 실행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 같은 수술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민 교수팀은 새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제하는 범위를 다르게 한다. 수술 뒤 5년 간 추적관찰 결과 생존률과 무병 생존률, 재발률 등이 호헨버그 교수 수술법과 비슷했다.
 

 
호헨버그 교수의 수술법에 비해 수술 범위가 상대적으로 작은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일보된 수술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교수팀의 수술법은 개복뿐 아니라,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도 가능하다는 점은 차별화된 특징이다. 개복수술과 최소 침습 수술법(MIS :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 성적에 큰 차이는 없었다.

이 때문에 대장외과 전문의들이 일정 기간 동안 훈련을 받으면 따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분야에서 인용 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Annals of Surgery, 인용지수=7.188)에 실렸다.
 
민 교수는 최근 미국 네쉬빌에서 열린 미국위장관내시경수술학회(SAGES)에 초청돼 새 결장암 수술법을 발표했다.

민 교수는 "개복 외에 복강경, 로봇 등으로도 가능하므로 많은 외과 의사들이 따라할 수 있어 표준수술법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 교수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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