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5.27 06:29최종 업데이트 16.05.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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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브는 새로운 비만 옵션이 될까

가정의학회, 약물 소개 세션

양동훈 원장 "식욕 & 식탐 억제 효과"




잘나가던 시부트라민(오리지널 상품명 : 리덕틸)의 사용 금지로 한동안 주춤하던 비만약 시장.
 
작년 안착한 벨빅(성분명:로카세린)에 이어 콘트라브와 큐시미아라는 새로운 약물이 출시를 앞둬, 간만에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지방흡입'을 비롯한 다양한 비급여 시술이 가격 덤핑을 만나면서 리덕틸이 퇴출당한 6년 전보다 시장이 녹록지 않지만, 시술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는 여전히 선호된다.
 
지난 주말 가정의학과 춘계학회에서 있었던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관한 세션을 소개한다.

콘트라브는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의 혼합제로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만 치료 이유
 
'비만'은 미용 목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 질환을 유발해 치료를 한다.
 
이날 강연을 맡은 양동훈 원장(청담바롬클리닉)은 "비만 자체의 가장 큰 문제는 심혈관질환"이라며, "BMI(체질량지수)가 5 올라갈 때마다,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40%씩 증가한다"라고 전했다.
 
체중의 5~10%를 줄이면, 혈압과 당뇨를 호전시킬 수 있다.
 
비만은 악성 종양이나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는데, 양동훈 원장은 "비만은 암을 20% 높이고, 우울증도 55% 증가시킨다"라고 설명했다.
 
 
부프로피온/날트렉손의 체중 감량 효과는?
 
일반적으로 부프로피온/날트렉손 혼합제를 끊지 않고 복용할 경우, 체중 8.8%의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논문 결과에 따르면, 이 혼합제 복용자의 절반은 체중의 5%, 5명중 1명은 10%의 감량 효과를 봤다.
 
부프로피온/날트렉손 혼합제는 기존 약물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위약(플라세보) 대비 약물 각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모아 간접적으로 비교해보면, 콘트라브는 리덕틸이나 벨빅보다 좋고, 큐시미아보다는 좋지 않았다.
 
양 원장은 "큐시미아는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심한 편"이라며,  "과거 미국에선 벨빅이나 큐시미아를 선호했지만, 현재는 콘트라브가 더 많이 처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약물 기전과 효과
 
콘트라브는 새로운 약이지만, 이미 처방되는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이 서방정 형태로 혼합돼 체중 감량엔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은 적다
 
부프로피온은 비만에도 쓰이는 항우울제 중 하나로, 현재 바레니클린(상품명:챔픽스)과 더불어 금연 목적으로 처방된다.
 
날트렉손은 아편계 약물을 비롯한 마약의 중독치료제(antidote)로 쓰이지만, 부프로피온과 같이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콘트라브는 두 약물의 이중 작용 덕에 식욕억제와 식탐억제 효과를 낸다.
 
이 혼합제는 각각 도파민과 베타엔돌핀에 영향을 줘, POMC(pro-opiomelanocortin) 활성을 지속해 식욕을 억제한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의 작용기전<사진 출처 : Medscape>

 
콘트라브는 이중 효과 덕분에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양 원장은 "맛있는 음식을 보면 먹고 싶고, 먹고 나면 편안해지면서 일종의 행동강화로 인한 중독효과가 나타나는데, 단 음식이 주로 그런 역할을 한다"라며, "날트렉손/부프로피온 혼합제는 뇌의 보상중추에 작용해 식품 중독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양 원장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특히 문제가 되는 탄수화물 과다섭취나 음주와 관련한 비만에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한다.  

양동훈 원장은 부작용과 관련해서도 "(처음 약물 용량을 쓰면서 늘리는) 타이트레이션할 때만 부작용이 몰리고, 적응하면 줄어든다"라며, "타이트레이션 기간을 극복하면 부작용을 상쇄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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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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