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1.06 11:31최종 업데이트 20.11.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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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아직 학생" 정세균 총리 발언의 의미는…국시 재응시 가능성 있을까

“학생들 응시 생각 있다, 의료인 양성도 매우 중요한 책임”…기존 비해 완화된 발언 주목

정세균 국무총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그들은 아직 학생이다. 학생들은 지금 국시 응시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의대생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주목된다.
 
정 총리는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예결위원인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국시 재응시에 대해 국민들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책임"이라고 답변했다.
 
정 총리는 "그들은 아직 학생이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도 있다"며 "보건복지부로 하여금 국민과 의대생과 소통하며 바람직한 결론을 내리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국시를 보겠다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의 질의에도 "학생들이 지금은 응시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재응시 관련)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이 추가 기회에 거부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라며 "국민들이 그 정도 기회를 줬으면 되지 않느냐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원칙을 지키면서 해결 방안을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 총리의 발언은 그간 의대생들에게 절대 특별대우를 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과 비교해 다소 완화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도 정 총리는 국시 문제와 관련해 "룰을 지키지 않은 집단에 특별대우를 할 수 없다"며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그는 국시를 보는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를 문제 삼아왔다.
 
그러나 당장 내년 3000명 가까운 인턴과 공중보건의사 등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정부의 현실적인 대안 찾기가 난관에 봉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당정청 인사들이 국시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계 인사들과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공백 해결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건"이라며 "정부가 의료인력 공백 해소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의대생 국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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