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2.06 17:38최종 업데이트 20.02.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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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백신개발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망 줄이려면 치료제 개발도 지원해야"

SARS·MERS때 치료제 개발 지원 미비로 코로나바이러스 병인에 대한 답 아직 못찾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나 기타 세계 공중보건기구들이 백신 개발을 위한 지금 지원에 나섰다.

독일과 영국, 홍콩 등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법이 없는 만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숙주를 직접 표적하는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자금 및 과학적 투자도 시급하다고 지적하는 서신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WHO 및 기타 세계 공중보건기구의 활동은 전염, 감염 통제 조치 및 여행자 검열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고 백신 개발에도 즉시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그러나 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SARS-CoV)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와 마찬가지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2019-nCoV 치료법 개발에 대한 지원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3가지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심각한 폐조직병리와 관련돼 과도하고 비정상적인  비유효 숙주 면역 반응을 유발해 사망으로 이어진다"면서 "SARS와 MERS 환자와 유사하게 2019-nCoV를 가진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이 발생하며, 집중 치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서는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면역반응이 장기적인 폐 손상과 섬유증을 유발해 기능 장애와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9-nCoV를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평가하는데는 몇 년이 걸린다.

연구팀은 안전한 것으로 입증된 기존의 다양한 HDT(host-directed therapy)이 2019-nCoV 감염 치료하기 위해 잠재적으로 용도가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메트포르민과 글리타존, 피브레이트, 사르탄, 아토바스틴 등은 면역병리학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증강시켜 ARDS를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 아연 및 기타 금속 함유 제제는 항바이러스 활성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데, 안전하고 저렴하며 쉽게 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제제들은 단일 요법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또는 사이클로스포린,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인터페론 베타-1b, 리바빈, 렘데시비르, 단클론항체, 2019n-CoV를 표적하는 항바이러스 펩타이드와의 병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인터루킨 6 수용체를 표적하는 단클론항체 토실리주맙도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면서 "노출 후 예방을 위해 2019-nCoV에 대한 단클론 및 다클론 항체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ARS-CoV 및 MERS-CoV 발생 최고점에서 다양한 치료 중재법을 평가할 수 있는 고유한 기회를 잃었고, 코로나바이러스 병인에 대한 수많은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면서 "안타깝게도 MERS-CoV를 위해 등록된 치료 임상시험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2019-nCoV가 계속 확산되고 진화함에 따라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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