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7.02 07:08최종 업데이트 16.07.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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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병실과 수술방이 필요하다

"외래 중심 체질 바꿔야 응급센터 제역할"


 
"바람직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이대 목동병원이 지난 1일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바람직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한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센터장(사진)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바람직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외래 중심 경영 시스템을 탈피하고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란 24시간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장비를 갖춘 병원응급실로, 중증응급환자를 제대로 진료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윤한덕 센터장은 "외래 중심으로 돌아가던 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다보면 백업체계가 약할 수 있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 병원은 중증환자를 위한 예비력을 갖추고 스케줄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병원에서는 수술 스케줄을 몇 주 전부터 남는 수술실 없이 빼곡하게 잡아놓는 상황이며, 응급실은 과밀화된 상태로 순환 또한 빠르지 않아 환자 수용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윤한덕 센터장은 응급환자나 중환자 등은 불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예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직의는 물론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예비 병상을 어느 정도 비워놓아야 응급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벽에 응급중증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응급의료센터에 자리가 없어 환자들이 무작정 대기하다 권역을 벗어나 자리가 있는 응급센터로 이송되는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왔다. 
 
윤한덕 센터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이 정말 어려운 것처럼 기존의 병원 색깔을 바꾸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슈퍼응급실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권역 내에서는 응급의료의 중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 윤한덕 # 이대목동병원

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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