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6.14 12:47최종 업데이트 16.06.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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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교육 위해 수가 신설 시급"

환자 97% "돈 더 내더라도 교육 받겠다"



호흡기질환, 당뇨질환 등을 가진 환자들의 교육 욕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팀이 20세 이상 천식환자 158명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가 자비 부담을 하더라도 질환과 약물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달 동안 3회 질병과 흡입기 사용 동영상을 제작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질병에 대한 지식이 평균 48%, 호흡기 약물 사용법 지식도 평균 62% 각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은 환자의 96.5%가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사의 89.7%도 만성기도질환 치료를 위해 질환 및 호흡기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교육프로그램이 환자 93.1%에서 치료 효과를 향상시켰다고 응답했다.

염호기 교수는 "호흡기환자의 경우 흡입용 스테로이드 약물이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입기마다 사용법과 약물 종류가 달라 각 환자에 맞는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염 교수는 "현재 병원 여건상 충분한 교육을 하기가 힘든 만큼 교육수가를 신설하는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COPD 유병률은 13.4 %, 천식 유병률은 성인 3.9%, 소아 10.3%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심장질환과 뇌질환에 이어 COPD 사망률이 3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호흡기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90% 이상 치료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흡입제 처방률이 20%대에 불과하고, 호흡기 약물을 처방받아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호흡기 사용법이 미숙해 치료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염호기 교수는 "처방률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에 대한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6년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당뇨병학회 역시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1년에 한 번 만이라도 의료진이 환자를 교육할 수 있도록 수가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4년)에 따르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당뇨병 관리 목표인 당화혈색소(A1C) 6.5% 미만, 혈압 140/85mmHg 미만, 콜레스테롤 100mg/dL 이하의 '당뇨병 관리 목표'에 모두 도달한 환자는 10.8% 밖에 안됐다.
 
이와 관련 당뇨병학회 김대중(아주대병원) 홍보이사는 "약물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가 늘다보니 저혈당으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가 많다"면서 "이는 적절한 약물 복용과 혈당관리에 대한 교육이 잘 되지 않아 생긴 현상이다. 당뇨병은 환자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한 질환"이라고 환기시켰다.

김 이사는 "1년에 한 번 환자가 교육받는 프로그램이 건강보험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교육수가가 별도로 생기면 환자의 질병 상태에 따라 구체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기 #당뇨 #교육수가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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