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0.22 05:42최종 업데이트 15.10.2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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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제 환자 교육수가 신설 절실"

호흡기학회, 환자 대상 연구에서 필요성 확인

교육 안받은 환자 약효 현저히 떨어졌다



"환자에게 디바이스 사용법을 교육하지 않으면 약을 안쓰는 것만 못하다."
 
천식 및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에 쓰는 흡입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흡입제 교육수가 신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흡입제 디바이스 교육의 중요성을 입증한 연구를 마무리했다.
 
21일 연구를 주도한 이 학회 염호기 홍보이사(인제의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에 따르면, COPD 및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 조절 테스트(설문)를 진행한 결과, 디바이스 사용법을 교육 받은 환자의 치료효과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현저하게 좋았다.
 
염 교수는 "교육 받은 그룹이 치료효과, 질병 인식 등 모든 면에서 더 좋은 것으로 조사돼 고무적"이라며 "흡입제의 효과가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환자 교육수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입제는 올바른 디바이스 사용법이 관건인 약물이다.

환자가 디바이스 안에 내장된 약을 스스로 들이마셔야 하기 때문에 약제마다 제각각인 디바이스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디바이스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국내 환자에게 흡입제 사용의 필요성부터 피력한 후 사용법을 설명하고, 제대로 사용하는지 매번 체크해야 하지만 의사들이 바쁜 진료시간에 일일이 교육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래서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흡입제보다 약효가 떨어지는 경구제를 마지못해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염 교수는 "고령 환자가 많은 질환이다 보니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면서 "들이마셔야 하는데 반대로 내뱉거나, 그냥 흉내만 내거나, 입 주변에 뿌리고 심지어 가슴에 뿌리는 환자도 있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흡입제 특성상 올바르게 사용해도 80%만이 몸 안에 들어가는데, 제대로 안쓰면 10%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흡입제야 말로 교육하지 않으면 약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그래서 미국은 환자에게 교육하지 않고 처방하면 삭감한다. 우리나라도 질환 교육에서부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오는 11월 12~13일 열리는 추계학술대회(롯데호텔월드)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흡입제 # COPD # 천식 #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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