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2.13 14:43최종 업데이트 19.12.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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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협 "산하단체 탄압, 독재 의협 집행부 전원 사퇴해야"

"탄핵으로 불명예 퇴진 당하기 전, 스스로 잘못 인정하고 사퇴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병의협)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산하단체에 대한 탄압을 당연시하고 독재적이고 반회원적인 회무를 지속하는 현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반복되는 의협-산하단체 갈등, 상임이사회에서 주신구 병의협 회장 강퇴]

병의협은 "그동안 현 40대 의협 집행부의 표리부동한 회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회원을 위한 올바른 회무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비판적인 의견 개진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 의협 집행부는 본 회의 진심 어린 충고와 비판을 근거 없는 비난으로 매도했고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회무를 방해하는 행위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병의협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한 병의협 법률 강좌에 대한 트집 잡기, 불필요하게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면서 보고 의무를 강요한 행위, 의쟁투 위원에서 병의협 추천 위원을 배제한 행위, 각종 위원회 구성에서 제외시키는 행태, 터무니없는 이유로 병의협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 행위 등 의협은 이외에도 병의협에 무수히 많은 탄압을 가했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의협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의협의 산하 직역협의회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었으나 의협의 반회원적 회무와 조직 사유화 등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불신임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또한 회원 개인정보를 회원들의 동의도 없이 임의단체에 제공하는 불법까지 자행하는 행태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최대집 의협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라고 했다. 

병의협은 "지난 11일 의협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방상혁 부회장은 주신구 회장에게 병의협이 진행한 경찰 고발 건을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도발했다. 이에 대응해 주신구 회장은 병의협의 행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나 의협 집행부는 갑자기 회의 진행이 방해된다는 이유로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주신구 회장을 강퇴시켜 버렸다. 그리고 이를 말리려고 했던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에 대해서도 발언권이 없다는 억지를 쓰면서 발언을 하지 못하게 탄압하는 행태까지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현 의협집행부는 자신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산하단체를 억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행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이제 각 시도의사회를 비롯한 산하단체와 산하 직역협의회는 언제든 의협의 탄압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 됐고, 이 상황에서 저항하지 않으면 의협의 독재를 순순히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의 모든 산하단체 및 직역협의회들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의협집행부의 독재에 저항해야 한다. 하지만 병의협은 의협의 독재적 행태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으며 현 의협 집행부가 현재의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의협은 "현 의협 집행부는 탄핵을 통한 불명예 퇴진을 당하기 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만약 현 의협집행부가 사퇴하지 않고 현재의 독재적이면서 반회원적인 회무를 지속한다면 회원들의 더욱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의협 역사에서 가장 불행한 결말을 맞는 집행부로 남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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