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1.12 07:23최종 업데이트 23.01.12 07:23

제보

[신간] 히틀러의 주치의들 :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

양성관 의사 겸 작가의 권력자들의 삶과 질병, 그리고 죽음


"히틀러라는 악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낸 세 거두를 쓰러뜨린 건, 자신들의 머릿속에 있는 작은 뇌혈관이었다."

‘히틀러의 주치의들: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에서는 역사의 변곡점마다 등장한 권력자들과 그들의 질병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히틀러와 스탈린, 대처와 레이건, 노무현과 김정은까지 이름만 대면 알만한 권력자들의 삶과 질병, 그리고 죽음을 추적한다. 세계 1,2차 대전, 그리고 역사의 중요 지점과 그 배후에 있는 권력자들과 주치의들의 이야기는독자들에게 삶과 죽음, 역사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져다 준다. 정확한 역사적 고증과 연구에 매진하는 양성관 의사 겸 작가의 입담도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이다.
 
"그는 히틀러에게 복통과 습진을 1년 안에 고치겠다 장담했다. 그는 불과 1개월 만에 히틀러의 복통과 습진을 고치는 데 성공했다. 히틀러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적의 의사가 내 생명을 구했어!'라고 외쳤다. 그렇게 모렐 박사는 단번에 히틀러의 신뢰를 얻어 개인 주치의가 됐다. (중략) 누군가 그에게 ‘왜 악인인 히틀러를 치료했냐?’고 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의사의 임무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지, 벌하는 것이 아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건 의사이고, 나쁜 이를 처벌하는 건 판사이며, 나쁜 정치인을 쫓아내는 건 국민이어야 했다."
 
저자 양성관 작가는 한 번 보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 소개됐다. 의사와 작가로 산 지 15년 동안 병원에서 20만명의 환자와 브런치에서 200만명의 독자를 만나왔다. 진료실에는 의학서적보다 역사책이 많은 그가 이번에는 기존의 환자 에세이를 넘어, 레닌, 윌슨, 히틀러, 스탈린, 대처, 레이건, 노무현, 김정은까지 이름만 대면 알만한 권력자들의 삶과 질병, 그리고 죽음을 추척한다. 그가 지금까지 환자의 이야기로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면, 이제는 권력자들의 이야기로 지식과 재미를 선물한다. 
 
레닌은 다른 이들과 달리 부나 명예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올이 삐쳐 나온 낡아빠진 코트를 입고 다녔고, 심지어 혁명이 성공한 그해 겨울 그의 집에는 땔감조차 없었다. 권력의 일인자가 된 후에 머리를 깎으러 이발소에 가서도 말없이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_ 33p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결혼식장에 가면 신랑이 되길 원하고, 장례식장에 가면 죽은 사람이 되길 원할 거야.”라는 평이 있듯이 그는 모두의 주목을 받길 원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뉴욕 경찰청장일 때는 부패한 경찰과 맞서 싸웠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당시 출현한 J.P 모건, 카네기, 록펠러 같은 거대 독점 자본과 법으로 맞섰다. _ 45p
 
그는 상위 1%, 아니 0.01%의 행운을 타고났다. 가문 이름인 루스벨트는 Rose Field, 장미 정원이었다. 실제로 그의 인생은 장밋빛이었다. 루스벨트는 가난했던 스탈린과는 다른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처칠과는 달리 가정마저 화목했다. 거기다 명문 하버드 대학까지 졸업했다. _ 102p
 
처칠에게는 술도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아침부터 샴페인을 마셨고,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술을 마셨다. 그는 특히나 폴 로제 샴페인을 즐겼는데, 폴 로제 샴페인의 회장 아내와도 친했다. 이에 폴 로제 회사에서는 ‘윈스턴 처칠’ 샴페인까지 출시했다. “나는 술이 나에게서 가져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술로부터 얻었다.” 지금도 런던에 있는 처칠 박물관에는 그가 쓰던 중절모와 함께 폴 로제 샴페인이 전시되어 있다. _ 125p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