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3.20 08:59최종 업데이트 17.03.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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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환자, 연평균 16% 가까이 증가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상승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져 숨이 막히는 등 극심한 공포 증상을 보이는 '공황장애' 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5.8%씩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만 945명에서 2015년 10만 614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성은 2010년 2만 6198명에서 2015년 4만 9669명으로 5년간 연평균 13.6% 증가했으며, 여성은 2만 4747명에서 5만 6471명으로 연평균 17.9% 증가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매스컴을 통해 공황장애가 많이 노출되면서 환자 또한 꾸준히 증가한 것 같다"면서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들이 공황장애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예전에는 정신과라고 하면 부정적 인식이 많았으나, 이제는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가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인식이 바뀐 것도 정신과 진료의 문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40대(2만 7326명, 25.7%)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만 3954명, 22.6%), 30대(1만 8664명, 17.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50대 진료환자는 6만 9944명으로 전체 환자(10만 6140명)의 65.9%를 점유했다.


 
더불어 인구 10만 명 당 공황장애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변화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2010년 82명에서 2015년 276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3.4배)으로 나타났다.
 
이정석 교수는 "현재 노인세대는 부모세대를 부양하며 자라왔지만 경제사회적 환경변화로 자식의 부양을 받기는 어려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또한 친구, 아는 이들의 죽음으로 신체적 쇠태와 질병을 얻게 되면서 불안감에 시달려 받는 스트레스가 노인들을 공황장애로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황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90억 원에서 2015년 357억 원으로 연평균 13.3% 증가했으며, 입원 진료비는 2010년 11억 원에서 2015년 20억 원으로 연평균 12.1%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179억 원에서 337억 원으로 연평균 13.4% 증가했다.
 
한편 이정석 교수는 공황장애의 예방법과 진단 및 치료방법에 대해 "공황장애는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생활에 큰 후유증이 남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발작을 겪다보면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장소나 상황을 피하게 되고 결국 거의 모든 상황과 장소를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계속해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석 교수는 "공황장애의 주된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가 있으며,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우선적으로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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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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