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8 10:32최종 업데이트 26.10.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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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팀, 청신경 무형성 환아 'EMPES 접근법' 연구

MRI서 청신경 안 보이는 환아 36명 비교…수술 1년 후 청각수행력 평균 2.79점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이 MRI 검사에서 청신경이 보이지 않는 선천성 난청 환아에게 'EMPES 접근법'을 적용해 청각 발달을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제1저자는 같은 과 정수지 전임의다. 
 
연구팀은 청신경이 정상인 환아에서 청각 및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 세 가지 방법을 하나의 수술·재활 전략으로 묶어 EMPES 접근법으로 명명하고 청신경 무형성 환아에게 적용했다. ▲가능한 이른 시기에 수술하고 ▲전극을 신경이 모여 있는 달팽이관 중심축에 최대한 밀착시켜 삽입하며 ▲수술 24시간 이내에 기기를 켜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양쪽 청신경 무형성 환아 46명(86귀)을 분석했다. 이 중 수술 후 1년 이상 경과를 관찰한 36명을 대상으로, EMPES 접근법을 적용한 24명(48귀)과 적용하지 않은 12명(20귀)의 청각 능력 변화를 최대 48개월간 비교했다.
 
수술 중 전극으로 청신경을 자극해 전기 반응(ECAP)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결과, MRI 검사에서 청신경이 보이지 않는 환아에서도 반응이 확인됐다. 전극을 달팽이관 중심축에 가깝게 위치시킨 경우에는 반응이 나타난 지점이 더 많았다.
 
소리에 대한 반응과 말소리 이해 수준을 0점부터 7점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는 청각수행력(CAP) 점수는 수술 1년 후 EMPES 적용 환아가 평균 2.79점으로, 미적용 환아(1.67점)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1년이 지나도 말소리에 반응하지 못한 경우(CAP 점수 2점 미만)는 미적용 환아 12명 중 6명, 적용 환아 24명 중 1명이었다.
 
EMPES를 적용한 환아 중 수술 후 48개월까지 관찰한 6명은 입 모양을 보지 않고 듣기만 하는 검사를 받았고, 단어는 10~50%를 정확히 따라 말했다. 이 가운데 2명은 문장 단위에서 각각 60%, 93.33%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EMPES를 적용한 인공와우 수술 후에도 청신경 무형성 환아의 언어 발달이 청신경 발달이 정상인 다른 난청 환아보다 전반적으로 느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환아 수가 적은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병윤 교수는 "청신경 무형성은 인공와우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질환이었다"며 "EMPES 접근법이 이들 환아에서 언어 발달에 중요한 시기의 청각 발달을 앞당기는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와우 수술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청성뇌간이식을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고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오톨로지 앤드 뉴로톨로지(Otology & Neurot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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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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