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6.07 11:02최종 업데이트 17.06.08 07:11

제보

퍼제타, 침윤성 유방암 진행 억제

[2017 ASCO] 허셉틴과 병용투여 효과

독일 German Breast Group(GBG) Gunter von Minckwitz 회장이 ASCO에서 발표하고 있다(출처: ASCO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을 병용하는 것이 예후에 좋은데 여기에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를 추가하면 침윤성 유방암 진행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윤성 유방암은 수유관 또는 젖샘에서 시작해 주위 조직을 침범하는데 림프절 가까이 퍼질 수 있어 비침윤성 암보다 치료가 더 어렵다.

독일 German Breast Group(GBG) 회장인 Gunter von Minckwitz 박사가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초기 연구이긴 하지만 퍼제타를 추가하면 허셉틴만 사용했을 때보다 침윤성 유방암 발전 위험이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슈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는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Minckwitz 박사팀은 APHINITY연구에서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 4805명을 대상으로 화학요법 18주에 허셉틴+위약 또는 허셉틴+퍼제타 1년 투여를 추가했을 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대상자 중 63%가 림프샘까지 암이 전이된 림프샘 양성이었고 36%는 호르몬 수용체 음성이었고, 1차 평가 변수는 치료 3년째 침윤성 질환 없는 생존(IDFS)이었다.

중간값 4년 추적 결과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행된 환자 수는 퍼제타군에서 171명(7.1%), 위약군에서 210명(8.7%)이었다. 

치료 3년째 IDFS는 퍼제타군과 위약군이 각각 94.1%, 93.2%였는데, 림프샘 양성 환자만으로 한정하면 92%로 위약 90.2% 과의 차이가 더 컸다. 반면 림프샘 음성 환자에서는 퍼제타 추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심부전이나 심장 관련 사망이 있었는데 퍼제타군 0.7%, 위약군 0.3%였고, 중증 설사는 퍼제타군에서 9.8%, 위약군에서 3.7% 발견됐다.

von Minckwitz 박사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음성보다 예후가 나쁘지만 HER2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변화가 생겼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HER2 타깃 치료제를 추가해도 심각한 부작용 위험 증가 없이 개선된 결과를 보일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허셉틴은 HER2만 타깃으로 하지만 퍼제타는 HER2와 HER3을 모두 차단해 암세포 성장 신호를 더 완전하게 막을 수 있고 치료 내성 가능성도 작다.

von Minckwitz 박사는 "다만 이번에 발표하는 내용은 매우 초기 결과이기 때문에 퍼제타 추가가 혜택을 준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림프샘 양성이나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같은 고위험 환자에서는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들을 지속해서 추적 관찰해 퍼제타의 장기적 혜택을 확인하고, 이번에 수집한 종양 샘플을 분석해 퍼제타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von Minckwitz 박사는 "이와 더불어 최적의 보조 치료 기간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수술 후 1년간 시행했지만 6개월 치료만으로도 충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SCO # 유방암 # 허셉틴 # 퍼제타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