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6.20 11:07최종 업데이트 17.06.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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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약 30일내 사우디 진출 검토"

사우디 제약분야 투자설명회서 지원방안 소개

사우디 제약분야 투자 설명회 전경(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약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면 30일 내 승인받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사우디 국가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범부처 위원회에서 제약 분야 책임자 알-하리리씨가 1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개최한 '사우디 제약분야 투자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탈석유와 산업 다각화를 목표로 '비전 2030'을 발표, 제약·바이오산업 등을 주요 전략산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비전 2030의 분야별 세부과제 이행을 위해 설치한 위원회 'NTP 2020'의 제약 분야 책임자인 그는 사우디 의약품 시장 현황과 아울러 사우디 제약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현재 미국 FDA나 유럽 EMA 승인을 받은 약이 사우디 의약품 시장 진입에 걸리는 시간은 30일이다.

알-하리리씨는 "한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에 대해서도 이들 선진국과 같은 대우를 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의 의약품이 신속하게 사우디 시장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 승인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해 등록하는 시간이 1년에서 3주로, 사우디 보건당국의 답변을 받는 시점이 3일로 대폭 단축되는 것이 이점이다.

또 한국에서 임상승인을 거친 약물 중 특정 의약품은 우선순위 아이템으로 분류해 사우디에서 69일 이내 임상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우디에는 정부가 기업에 지원하는 산업개발기금인 일명 '소프트 론'이 있는데, 제약산업과 같이 전략적 산업에 속하는 기업은 전체 필요 자금의 최대 75%까지 조달할 수 있다. 소프트 론 이자는 2.5~3% 수준이다.

알-하리리씨는 "연구개발 협력, 기술이전, 임상, 직업훈련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과 사우디는 협력할 기회가 많다"면서 "메나(중동 및 북아프리카) 제약 시장에는 리더가 없어 사우디가 그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기존 세계 제약시장의 성장세를 미국과 유럽이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강명수 통상협력국장은 "사우디는 지난해 제약·바이오와 조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신성장동력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 범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을 전략적 국가의 하나로 선정해 양국 정부는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협력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 산업통상자원부 # 사우디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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