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13 12:08최종 업데이트 22.07.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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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그룹 "휴젤 상장폐지 등 전략 방안 검토 중"

다만 자진 상폐시 공개매수 필요 수천억~1조 가량 투입 필요 예상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휴젤의 최대주주가 상장폐지와 홍콩 재상장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13일 해명공시를 통해 싱가포르 바이오 전문 투자기업 C브리지캐피털(CBC)그룹이 휴젤 상폐를 비롯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CBC그룹은 휴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로, 컨소시엄에는 GS와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CBC그룹이 케이만제도에 설립한 해외 특수목적회사(SPC)가 아프로디테애퀴지션홀딩스(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며, GS는 IMM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해외 SPC를 설립해 각각 1억5000만 달러(지분율 50%)를 출자해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 지분 27.3%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는 휴젤 최대주주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로부터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를 1조4995억8228만원에 양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말 컨소시엄이 주식 535만5651주를 양수하고 CBC그룹과 GS의 핵심 임원들이 휴젤 이사진에 신규 선임됐다. 

CBC 그룹 CEO 웨이후(Wei Fu), 마이클 경(Michael Keyoung, 경한수) 한국·북미대표(Managing Director)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합류했고, GS그룹의 허서홍 부사장(GS 미래사업팀장)과 이태형 전무(GS CFO)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블룸버그는 CBC그룹이 휴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주도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CBC는 현재 자금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홍콩에 휴젤을 재상장할 수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휴젤 측은 "현재 휴젤의 최대주주는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다. CBC그룹은 디오네 리미티드(Dione Limited)와 함께 최대 주주의 공동 최대주주"라고 설명했다.

휴젤 측은 "최근 보도내용을 최대 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휴젤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8월 12일이다.

한편 해당 보도 이후 휴젤의 주식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여러 검토 안 중 CBC그룹이 휴젤의 상폐를 고려시 95%의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 6000억원 이상의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며,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면 1조원 이상의 투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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