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4.21 07:16최종 업데이트 17.04.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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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에 대한 의사와 환자의 인식차

동네의원 문제점 물어보니 상반된 입장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동네의원을 바라보는 의사와 환자 간 뚜렷한 인식차이를 보여주는 두 가지 설문조사가 최근 잇따라 나왔다. 
 
설문조사 결과 의사와 환자는 '동네의원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와 '동네의원 역할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 등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서울과 전국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명과 지역 의사회 임원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의사들은 동네의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낮은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답변을 한 반면 환자들은 표준화된 진료 지침과 의사의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울대병원이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의료 분야 각종 정책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환자들은 동네의원 신뢰와 이용 편리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의료 수준 향상'과 '의료장비, 시설·환경의 개선 및 강화'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사와 환자 간 인식 차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사는 저수가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환자를 봐야하고, 국민들은 의식이 올라가면서 의료의 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동네의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사는 저수가로 인해 많은 환자를 볼 수밖에 없는 진료시스템의 한계를, 환자는 질병 치료와 함께 관리 받고 싶은 요구로 인해 서로 입장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협 관계자는 "서로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의원 내 장비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결국 저수가를 해결해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동네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개원의 A씨는 "국민들은 어떤 의료기관을 가더라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의 표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대학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대학병원은 표준화된 진료지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A원장은 의사와 환자의 입장차를 극복하고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수가를 보장하는 것과 의료구조 개편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A원장은 "의료구조를 개편하지 않고 수가만 인상한다면 급증하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고, 환자가 원하는 의료 질 향상과 진료 표준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국민과 의사의 요구를 함께 해결해야 이런 인식차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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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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