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13 07:19최종 업데이트 25.08.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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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 두통 발생 즉시 치료해야…수벡스, 트립탄 단독보다 효과 빠르고 지속적

수마트립탄+나프록센 복합제로 2시간 후 통증 완화율 높고 통증 재발이나 추가 약물 복용 필요성도 줄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편두통은 심한 두통을 반복해 경험하는 신경계질환으로 구역감이나 구토가 동반되므로 환자들은 체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흔히 이야기한다. 편두통 환자의 상당수는 두통이 발생하면 일반진통제로는 통증호전이 잘 되지 않아 누워서 한참을 쉬어야 증상이 좋아지거나 두통이 심해지거나 구토가 지속돼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한 경험도 자주 하게 된다. 이렇게 진통제로 효과를 볼 수 없는 편두통에서는 트립탄을 적절히 사용하면 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편두통 환자가 두통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 두통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 거의 매일 두통이 지속되는 상태가 되는 만성 편두통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편두통에서의 적절한 트립탄 치료는 단순한 두통완화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질환 관리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트립탄은 두통 발생 즉시 가능한 빨리 복용해야 효과적이며, 트립탄 단독으로 두통치료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진통소염제(NSAIDs)  와 병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때 다수의 임상적 근거를 가지고 있고, 통증 완화율이 우수한 수벡스(Suvexx)를 사용하면 신속히 두통치료효과를 달성할 수 있으며, 두통 재발이나 약물의 추가 복용 필요성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병수 교수는 최근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 웨비나를 통해 편두통의 병태생리와 치료의 중요성, 가이드라인에 따른 적절한 급성기 치료 요법에 대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두통은 신경과 외래를 방문하는 가장 흔한 사유로 일생 유병률은 66% 이상에 달한다"면서 "두통의 대부분은 일차 두통이며, 편두통은 일차 두통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내 두통클리닉 초진 환자의 43%가 편두통 환자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는 전구기와 두통 시기, 회복기(종료기) 동안 다양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편두통 환자는 두통이 한 번 발생하면 두통 전 후로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환자에게 큰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두통 발생하는 경우 트립탄과 같은 효과적인 급성기치료약제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사용해 두통을 신속히 종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두통이 1주일에 2일 이상 꾸준히 경험할 정도로 빈도가 잦으면 두통빈도를 줄여줄 수 있는 편두통 예방 치료를 함께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두통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트립탄을 포함하는 급성기치료로 두통을 중단시키지 않으면 편두통환자의 뇌에서는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 발생한다. 편두통 중추감작은 통증이 뇌간의 3차 신경 꼬리핵까지 진행되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편두통 환자의 80%는 두피 감각이 예민해지고 일상적인 자극을 통증으로 느끼는 무해자극통증(allodynia)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만성 편두통 환자는 우울증과 수면 장애, 목 어깨 통증, 섬유근통에 가까운 현상 등을 흔히 호소하는데, 이는 중추감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편두통 급성기 치료는 중추감작 발생 전에 빠르게 이뤄져야 효과적이다. 치료가 부족하면 중추감작이 자주 발생해 만성 편두통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2024년 국제두통학회(IHS)가 발표한 편두통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편두통에서의 신경생물학적 근거와 트립탄의 충분한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일반진통제나 진통소염제가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 1차 치료 약제로 트립탄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다양한 트립탄 종류 중 어떤 것을 사용할지는 2시간 이내 통증 완화율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약제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편두통 발현이 빠르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마트립탄, 졸미트립탄, 알모트립탄과 같은 속효성 트립탄을 첫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트립탄 복용 후 효과가 약간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증량을 시도할 수 있다. 첫 번째 트립탄이 효과 없을 경우에는 트립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기 전 약물 복용 타이밍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트립탄은 두통 발생 즉시, 가능한 빨리 복용해야 효과적이고, 늦게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효과 판정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유럽두통학회에서는 트립탄을 4회 사용했을 때 2회 연속 실패할 경우 해당 트립탄은 효과가 없다고 판정하고 다른 트립탄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면서 "실제 임상 데이터에서도 2가지 이상 트립탄에 실패하는 경우는 13%에 불과하고 3가지까지 실패하는 경우는 4%로, 적극적인 트립탄 교체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립탄 단독으로 효과가 부분적일 때는 진통소염제를 병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수마트립탄과 나프록센 복합제는 다수의 임상적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수마트립탄의 빠른 효과와 나프록센의 지속적인 효과가 상호 보완적이어서 시너지 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수마트립탄+나프록센 복합제는 단일 제제보다 약물 농도가 더 빨리 올라간다. 임상시험에서 2시간 후 통증 완화율이 높게 나타났고, 통증 재발이나 추가 복용 필요성도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자료 출처=약학정보원

 

그는 "복합제는 여러 약물을 따로 복용하는 불편함을 줄여 환자의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면서 "통증 재발이나 추가 복용 필요성 면에서 단일 제제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급성기 치료제로 최근 출시된 라스미디탄(Lasmiditan)과 게판트(Gepant) 계열 약물에 대해 김 교수는 "이러한 새로운 급성기 치료제는 근거가 있지만 트립탄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트립탄을 먼저 사용하고, 트립탄이 금기이거나 효과가 없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 2차 치료제 개념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편두통 치료제는 두통이 발생하는 즉시,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면서 "수벡스는 수마트립탄 단독 요법보다 빠른 발현과 지속적인 통증 완화에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고, 통증 재발이나 추가 복용 필요성이 적다. 여러 약제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벡스는 SK케미칼이 출시한 국내 최초의 편두통 치료 복합제로, 트립탄 계열의 수마트립탄 성분과 진통소염제인 나프록센 나트륨 성분을 결합해 각기 다른 병태생리를 가진 편두통 기전에 대응하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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