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9.08 01:24최종 업데이트 23.09.0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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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MO 2023 2000여명 참석…'오픈이노베이션·콜라보 연구' 중요성 강조

유방암 권위자 등 세계 석학 기조강연 4개 세션 비롯 총 52개 세션 구성

사진 =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전경.

대한종양내과학회(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 KSMO)는 오는 8일까지 이틀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16차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5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3)를 개최한다.

KSMO 2023는 '국경을 넘어선 협업, 한계를 뛰어넘는 암 연구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국내외 종양학 분야 130여명의 연사가 참석,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을 마련했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며 이틀간 45개국, 2000여명이 참여한다. 참가자 구성을 보면, 북미지역은 2개국 43명, 남미는 2개국 2명, 아시아 18개국 1948명, 오세아니아 2개국 6명, 아프리카 5개국 13명, 유럽 16개국 42명 등이다.

기조강연은 총 4개로, 유방암 분야에서 암유전자, 종양 발생과 진행, 표적치료 등에서 많은 업적을 낸 세계적인 대가인 UT 사우스웨스턴(UT Southwestern) 암센터 카를로스 L. 아르테아가(Carlos L. Arteaga) 소장이 'ER+ 유방암에서 내분비 요법에 대한 저항성 메커니즘(Mechanisms of resistance to endocrine therapy in ER+ breast cancer)'을 발표했다.

아르테아가 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유방암에서 다양한 기전에 의한 내분비치료 내성의 발생과 극복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영국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 찰스 스완턴(Charles Swanton) 전문의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비소세포폐암의 작용기전과 염증축(Mechanism of Action and Inflammatory Axis for Air Pollution Induced Non-Small Cell Lung Cancer)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친다. 스완턴 전문의는 종양 이질성(tumor heterogeneity)과 발암 과정의 유전체 분석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최근 발표된 TRACERx 연구에서 폐암의 발병, 진행 과정에서 유전체의 다형성·종양 이질성을 분석해 암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넓힌 바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병원동부(NCCE) 타카유키 요시노(Takayuki Yoshino) 소화기암 전문의는 일본 정밀 종양학 혁신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SCRUM-MONSTAR & CIRCULATE'의 성취와 관점(SCRUM-MONSTAR & CIRCULATE - Japan platform to accelerate precision oncology innovations; achievement and perspective)을 주제로, 국가 단위의 암 유전체·혈중 종양 유전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실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임상, 기초, 중개연구를 포괄하는 의사과학자 로이 S. 허스트(Roy S. Herbst) 박사는 '면역항암치료의 과거와 미래 여정(The past & future journey of cancer immunotherapy)'을 주제로 암 연구 선도 방향에 대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허스트 박사는 폐암 분야에서 다양한 분자 표적 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발전시켜왔으며, BATTLE-1, BATTLE-2, Lung-MAP 등의 대규모 우산형 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경희 회장(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종양학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항암치료 방법을 공유하고 종양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기조강연뿐만 아니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질적, 양적 높인 공동심포지엄, 700여개에 달하는 초록 등을 통해 유익한 아이디어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석아 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이번에는 오픈이노베이션, 콜라보 연구를 활성화하고, 전문가 뿐 아니라 대중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세션을 대거 구성했다. 일환으로 이틀에 걸쳐 조인트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약사와 간호사, 영양사, 기초의학자 등 팀 어프로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접수된 850편의 초록 중 700편이 발표되며, 이중 베스트 오랄 4건, 베스트 포스터 20건을 선정했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우수 인력들이 많이 배우고 협력할 수 있도록 트레블, 지원 등에도 힘썼다"고 부연했다.

학술대회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보면, 기조강연 4건, 사이언티픽 심포지엄 9건, 조인트 심포지엄 10건, 교육 세션 3건, 콜라보 심포지움 1건 등이 있으며, 우수 구연 발표 2건도 이어진다. 

사이언티픽 심포지엄은 면역치료, 유전체학, 인공지능(AI), 정밀의학, 폐, 위, 유방, 유전자 등을 주제로 열리며, 조인트심포지엄은 ASCO와 희귀유전체 변형, 다형성 치료, ESMO는 멀티오믹스 면역 종양학에 대해 다룬다. JSMO와는 면역 종양학의 새로운 전략, KSP와는 공간전사체학(Spatial Transcriptomics)에 대한 심포지엄을 연다.

임 조직위원장은 "병리학회와 진단,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세션도 마련했으며, 다학제적으로 내과, 외과, 방사선과 등과의 콜라보 세션도 구성했다"면서 "8일 진행하는 2개의 한중일 국제협력 세션(FACO)은 대장암 치료의 최신 트렌드와 새로운 임상시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대장암 세션에서 국소 진행성 직장암의 새로운 보조치료 경과에 대해 소개하고 중국은 진행성 대장암 환자에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 일본은 액상생검을 통한 대장암 관리 선진화 등을 공유한다. 임사시험 제안 세션에서 한국은 종양학자 관점에서 폐암 임상시험에 대한 제안을 하고, 중국은 부인암 전문의 관점을 소개하는 한편, 일본은 부인암 임상시험의 국제적 협력 방안에 대해 공유한다.

이날 KSMO에는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트스(Andrés Cervantes) 이사장과 미국임상암학회(ASCO)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ASCO 보크스 전 회장은 "KSMO는 설립된지 19년정도에 그치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종양학에 대한 가장 최신의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 학회가 MOU를 체결,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호 교류를 더욱 강화한다면 '환자의 삶을 바꾼다'는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SMO 세르반트스 이사장은 "현재도 종양학에 있어 많은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암 환자 모두가 동등한 치료 접근성, 최적화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생각할 때"라며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국제 협력이 중요한 시기다. 글로벌 포럼과 학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잠재적 협업을 논의해 많은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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