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2.16 10:42최종 업데이트 16.05.11 11:17

제보

기존 가이드라인 뒤엎는 호르몬 치료와 난소암 연관성

단기간의 호르몬 복용조차 '난소암 위험도 증가'

'The Lancet'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 게재


<출처 : Alamy>

 

단기간 호르몬 대체 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이하 HRT)도 난소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의사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호주, 유럽, 북미 여성들의 역학조사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전향적 연구’에서, HRT 중인 여성은 복용 기간에 관계없이 난소암 위험도가 4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난소암 역학 연구 협력 그룹(Collaborative Group on Epidemiological Studies of Ovarian Cancer)은 52개의 역학 조사를 이용한 대규모 메타 분석을 통해, HRT와 난소암 위험도의 연관성을 밝히고, 현지 날짜로 2월 12일 'The Lancet'에 발표했다.
 

상반된 논문으로 논쟁 중이었던 HRT 가이드라인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논문 초록(Abstract)

 


'The Lancet'에 실린 이번 난소암과 HRT 연관성 연구는 13년간 HRT에 관한 논쟁이 지속 중인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1990년대 몇몇 연구 결과, HRT로 얻는 이득이 많다는 보고가 있었다. 여성들은 젊어지길 원했고, 심장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에스트로젠이 제안됐다.
-2002년 Women's Health Initiative(WHI) study : HRT가 심장 질환, 뇌졸중, 유방암과 혈전의 위험도를 급격하게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2003년 수백만 명의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 HRT는 유방암 위험도를 2배 증가시킨다고 발표하지만, 이 연구는 신뢰성이 부족하고 결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2012년에 나온 WHI 연구 재분석 결과 : 2002년 WHI연구의 재분석 결과, 과거 당시 여러 질환의 위험도는 HRT를 복용하지 않는 60대와 70대에서 증가한 것이었고  50대 여성은 위험성과 관련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폐경기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여성들은 (다른 질환의 위험도에도 불구하고) HRT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2012년 ‘milestone’ Danish 연구 : 10년 동안 HRT를 시행한 여성에서 심부전, 심장 마비, 조기 사망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6년의 HRT 후에도 암, 뇌졸중, 혈전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최근 연구들은 HRT가 근육의 기능을 증가시키고, 알츠하이머 질환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는 50대 여성에서 5년이 넘지 않는 단기간 HRT가 권장되고 있다. 


 

연구팀은 52개의 역학 연구(전향적 연구:17, 후향적 연구:35)의 참가자 데이터를 추출하여 분석했다. 난소암 환자는 총 2만1488명이었고, 이중 55%인 1만 2110명의 데이터가 전향적 연구에 이용되었다. 1만 2110명 중 55%인 6601명은 HRT 경험이 있었다.
 

HRT 경험이 있는 집단을 HRT 경험이 없는 집단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위험도를 구하고 유의성을 따졌다.(Adjusted Poisson regressions yielded relative risks (RRs) versus never-use.)

 

현재 HRT 중인 여성(Current Users) : 복용 기간에 관계없이 난소암 위험도 증가

 


<호르몬 복용 기간 및 복용 시점에 따른 난소암 위험도 연관성>

 

‘현재 호르몬 대체 요법 중인 여성(Current Users)’의 경우 투여 기간에 관계없이 40% 이상의 난소암 위험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HRT 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에서 복용 기간 5년을 기준으로 단기간과 장기간으로 나눠 난소암 위험도를 분석했다. 단기간 사용자의 경우 43%의 위험도가 증가했고(p value<0.00001), 장기간 사용 시 41%의 난소암 위험도가 증가했다(p value<0.00001).

 

 

현재 끊은 여성(Past Users) : 장기 투여(5년 이상) 시 난소암 위험도 증가

 

‘과거 투여 했던 여성(Past Users)’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에서는 장기 투여한 경우만 위험도가 증가했다.
 

호르몬을 끊은 시점이 5년 미만의 최근인 경우(Recent Users), 장기간 사용자는 29%의 위험도 증가가 있었으나(p value=0.0008), 단기간 사용자는 난소암 위험도와 연관성이 없었다(p value=0.08).
 

끊은 시점이 5년 이상 지난 경우에도 장기간 복용했던 사용자는 10%의 상대적 위험도 증가가 있었으나(p value=0.02), 단기간 사용자는 연관성이 없었다(p value=0.1).
 

전향적 연구와 후향적 연구를 모두 통합(All Studies)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는, 현재 HRT 중인 여성과 과거 사용 여성 모두 전향적 연구 결과와 유사한 형태를 띄었다.(상기 표 참고)

 

 

조직학적 형태(Histologic Type)에 따라 연관성 유무 갈려

 


<상피세포성 난소암의 조직학적 형태에 따른 HRT와의 연관성>

 

조직학적 형태에 따른 HRT 연관성을 알아본 ‘전향적 연구’에서는 가장 흔한 4종류의 상피 세포암 중 2개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HRT 중이거나 최근 사용자(5년 이내 끊은 복용자)에서 발병한 난소암 중 98%는 상피세포암이었고, 장액 종약(Serous type, p<0·0001)과 자궁 내막 종양(Endometroid type, p<0·0001)에서 HRT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두 가지 조직학적 형태에 있어서 에스트로젠 단일 요법과 에스트로젠-프로게스테론 병행 요법 시의 난소암 위험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나머지 두 종류는 위험도가 감소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p value=0·07).

 

그 외에 다음과 같은 인자들은 증가한  난소암 위험도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the increased risk was not altered by)

HRT 시작한 나이(the age at which HRT began)

몸의 크기(Body Size)

경구 피임약(OCS)의 과거력(일반적으로 난소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자궁절제(Hysterectomy) 유무

음주, 흡연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

 

해석(Interpretation)

 


50세부터 HRT를 시작할 경우, 5년 복용과 10년 복용으로 추정한 난소암 추가 발병(England)

 

논문의 저자들은 Excessive incidence(추가 발병)라는 해석을 첨부하였다. 50세부터 5년동안 HRT를 받을 경우 1000명당 1명의 난소암 환자가 증가하고, 10년이상일 경우 600명당 1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사망률은 각각 1700명당 1명(5년 이상), 800명당 1명(10년 이상)씩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논문 저자인 Dame Valerie Beral 교수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단기간 HRT에도 증가하는 난소암의 위험도는 요즘의 HRT사용 형태(현재 대부분 여성이 단기간 HRT를 한다.)에 직접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과 전세계 가이드라인을 수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논문 Full Text 가기

 

 

 

#HRT #호르몬대체요법 #난소암 #thelancet

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