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20년 의약품 입찰에서 입찰방식 개선으로 전년대비 의약품 구입 낙찰률을 91.4%에서 79%로 낮췄다고 10일 밝혔다.
의학원은 지난 2018년 의약품 입찰 컨설팅 감사를 실시해 입찰 진행 시 의약품 분류기준 불분명 등 경쟁성 저해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일상감사를 적극 시행해 입찰과정의 건전성을 확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의학원은 합리적인 의약품목 그룹 기준을 마련해 기존 20여개의 그룹을 5개 그룹으로 축소했으며, 내부 약사심의위원회의 약품 선정 과정에서 복수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의약품 입찰 개찰 결과, 의학원은 약 1,055개 의약품목 총 5개 그룹의 낙찰률이 고시가 대비 79%선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금액으로는 전년 대비 38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입찰 참여 업체 수가 2018년도 13개 업체, 2019년도 24개 업체, 2020년도 33개 업체로 증가해 경쟁성을 높이고 입찰가를 낮췄다.
뿐만 아니라 입찰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비율총합/단일예가'입찰을 '연간총액/복수예가'방식으로 변경해 입찰의 공정성을 높였다.
비율총합/단일예가는 기존 납품비율을 알고 있는 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비율총합은 고시가 대비 계약금액의 비율이고 단일예가는 1개의 예정가격으로서 사용빈도가 낮거나 저렴한 약의 비율만 계약하는 등 악용의 우려가 있다. 반면 연간총액/복수예가는 연간총액은 해당그룹 물품별 단가와 사용량을 총액으로 산출한 것이고, 복수예가는 입찰참여 시 15개의 예정가격을 선택하고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 "의약품 입찰 과정에 공정성, 효율성을 높이면서 기관경영 개선 효과를 얻게 됐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개인 의료비 지출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행정 프로세스 개선에 힘써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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