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2.07 17:26최종 업데이트 22.02.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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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1조클럽 눈앞…지난해 매출 9290억원·영업이익 4742억원

"글로벌 기구의 R&D 투자비 확보와 CMO 사업 본격화로 실적 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실적 집계 결과 누적 매출액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573% 증가한 4509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227% 증가한 2539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완제 생산과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뉴백소비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으로 추가 수익을 실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도 합성항원 방식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개발과 신규 백신 플랫폼 확보, 인프라 확장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글로벌 임상 3상과 국내 부스터샷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소아, 청소년 대상과 임신부 대상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GBP510 후보물질은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돼 총 2억 1370만 달러(한화 약 245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국내 품목 허가와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전 세계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개발 플랫폼 확장을 통한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도 개발 중이며, 4월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주 발생 시 기초 연구 단계부터 신속히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변이 백신을 개발하는 즉시 대응 체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차세대 기술로 떠오른 mRNA 플랫폼 연구개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mRNA 플랫폼 연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의 mRNA 핵심 기술을 라이선스 계약으로 빠르게 확보해 장기적으로 mRNA 자체 특허와 개발 노하우를 확장,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까지 아우를 기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올해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 예방하는 콤보(combo) 백신 개발도 돌입한다. 이를 위해 누적 판매량 4000만 도즈를 넘어서며 효능을 입증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와 허가 후 전 세계로 공급될 자체 코로나19 백신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된 변이주가 포함되는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개발도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관련 초기 연구개발비로 CEPI로부터 5000만 US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 역시 올해 마무리 짓고 내년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백신 생산 역량이 CMO, CDMO 사업을 통해 실적으로 반영되고, 해외 유수 기업들이 협업을 제안할 만큼 높은 수준인 R&D 능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차세대 백신과 플랫폼 개발은 물론 신규 사업에 아끼지 않는 투자를 지속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R&D·생산 인프라를 확장, 중장기 성장을 위한 토대도 구축한다.

일환으로 약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인천 송도에 2024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R&PD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안동 L하우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백신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L하우스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3만여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도 확장한다.

글로벌 사업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에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현지 업체 지분 인수,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설립 등을 시행하고, 우수한 제품 생산과 인허가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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