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6.05 13:31최종 업데이트 17.06.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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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후 보조치료 단축 가능

[2017 ASCO] 재발위험 낮으면 3개월 충분

메이요클리닉 Axel Grothey 박사가 ASCO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출처: ASCO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림프절 양성 대장암 수술 후 보조 항암 화학 요법을 6개월 하는 것이 현재 표준 치료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그 절반만 해도 충분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실제 특정 환자군에서는 3개월 치료 만으로 6개월 치료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Axel Grothey 박사가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6개 임상에 참여한 1만 2800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 후 화학요법은 암 재발 우려를 낮춰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수술 후 보조치료로 6개월간 FOLFOX 또는 CAPOX 병용요법을 표준 치료로 권고해 왔다.

연구팀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12개국에서 진행된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자군에서 3개월 치료가 6개월 치료와 효과는 동등한지, 특히 신경 손상과 같은 부작용도 감소시키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3년 무질환 생존(DFS) 비율은 3개월 치료군 74.6%, 6개월 치료군 75.5%로 유사했고, 재발 위험이 낮은 환자로 한정하면 그 차이는 각각 83.1%, 83.3%로 근소했다.

어떤 병용요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치료 기간에 따른 3년 DFS는 약간 달랐는데 CAPOX는 3개월 75.9%, 6개월 74.8%, FOLFOX는 각각 73.6%, 76.0%였다.

Grothey 박사는 "대장암 환자의 60%는 재발 위험이 낮은데 이들에서 3개월 보조 요법이 새로운 표준 치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고위험 환자에서는 보조 요법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이득일지에 대해서는 연령이나 화학 요법 순응도 등을 고려해 반드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요 부작용은 옥살리플라틴으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장기간 사용할수록 중증 장기 지속 신경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Grothey 박사는 "모발 감소 등의 화학요법 부작용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신경 손상은 일부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개월로 치료 기간을 단축했을 때 신경 손상이 FOLFOX에서 15%, CAPOX에서 17%로 6개월 치료 45%, 48%보다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CO 대변인인 캐나다 성미카엘병원 외과 Nancy Baxter 박사는 "환자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연구"라면서 "많은 환자에게 불필요한 부작용을 가져오는 3개월 연장 치료 없이도 좋은 치료 결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장암 # FOLFOX # CAPOX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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