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제약바이오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여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 2030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선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미래관 준공식을 진행했다.
노연홍 회장
이날 노연홍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R&D 역량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중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협회는 창립 8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지난해 기념사업추진위와 산하 미래비전위원회, 홍보편찬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한 데 이어 올해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새로운 비전을 도출했다"며 "이는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협회와 산업계의 새로운 각오이자, 국민 건강을 위한 본연의 사명을 깊이 각인하고자 하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제약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협회는 AI 신약연구원을 중심으로 산업계의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면서,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웅섭 이사장
윤웅섭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단순히 협회의 역사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의 8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향한 결의를 다지는 의미 깊은 자리다"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창립 80주년을 맞은 지금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실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은 기업 간의 건강한 경쟁과 협력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 지원, 국민의 신뢰라는 든든한 기반 위에서만 비로소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협회는 생태계의 중심에서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연구개발 투자가 새로운 혁신과 국부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또한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오유경 식약처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와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오유경 식약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국정 운영 등을 이유로 영상과 대독으로 축사를 전했다.
김 국무총리는 "국민 건강은 우리가 지킨다는 사명으로 출발한 제약 산업은 대한민국의 대표 혁신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신뢰받는 의약품 생산과 과감한 연구 개발로 사업의 토대를 다져온 제약인들의 도전과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준공되는 미래관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체계적인 산업 육성과 규제 혁신, R&D 투자 지우너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세계 제약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74조달러 규모를 달성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최근 10년간 약 75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이 이뤄지는 등 우리 제약산업 역시 짧은 시간에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우수한 제조 역량과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새 정부는 의료, AI, 제약, 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을 국정 과제로 채택했다. 앞으로 정부는 R&D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 지원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K-바이오 백신 펀드 1조원 조성, 혁신신약 개발 노력에 대한 약가우대,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규제 개선 등 정책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제약바이오업계는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까지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식약처 역시 원료·완제의약품의 GMP 평가자료 간소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불합리한 규제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의약품 백신 분야에서 WHO 우수 규제 기관의 모든 기능을 등재해 신속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디딤돌이 도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허가·심사를 동시·병렬 심사로 전환하고, 개발·전주기 규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을 통해 신약의 신속한 출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관 준공식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약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별관 '미래관' 준공식이 진행됐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미래관은 1층 필로티 구조의 지상 4층, 389.57㎡(117.84평) 규모로 스마트 사무실, AI신약연구원과 AI신약개발 자율실험실(SDL, Self-Driving Lab) 등이 자리를 잡았다.
이날 기념식에선 12월에 본격 운영할 예정인 AI신약개발 자율실험실의 구축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래관 준공식 후 리모델링을 마친 본관 1층 전시관과 미래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는 기념식 외에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진행했다. 기념식에 앞서 대한약학회와 공동으로 신약개발 심포지엄(10.22)을 개최해 신규 모달리티, AI 활용 신약개발, 글로벌 임상시험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