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4.22 10:02최종 업데이트 20.04.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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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에 이어 유한·일동 자체 의료포털 구축... 온라인 심포지엄 확대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제품 홍보와 이용자인 의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사진 = 왼쪽부터 온라인으로 강연 중인 울산의대 한기훈 교수, 좌장을 맡은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보령제약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기존에 외자사들을 전유물이었던 의료전문 온라인 제약포털이 국내사들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시간과 장소 한계를 뛰어넘는 장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각광받아 이를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운영하는 의료포털은 20여년전 문을 연 한미약품 HMP에 이어 지난해 유한양행 유메디, 올해 일동제약 후다닥 등으로 확대됐다. 의료포털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활용한 제품 심포지엄을 늘리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HMP 화면 캡처 

우선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의료포털을 연 한미약품은 누적 방문자 증가와 온라인 심포지엄 요구 확산, 비대면 영업·마케팅 요청 증가 등으로 올해 더욱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HMP는 의사들에게 의약품과 질환, 제품, 논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상방식의 디테일 서비스와 심포지엄 강의 등도 전달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이용자 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고, 관련 컨텐츠에 대한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실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포지엄은 물론 MR과 소통하는 컨텐츠 이용 빈도수도 증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이용 양상과 요구에 발맞춰 지난해 천식, 알러지 등의 시리즈 특강처럼 다음 달부터 5번에 걸쳐 질환 특징과 진료지침(가이드라인)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특강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참석자 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20년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한양행 유메디 캡처 

지난해 3월 제약 포털인 유메디의 문을 연 유한양행 역시 올해부터 컨텐츠의 양과 질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유메디를 오픈한지 불과 1년 남짓 지났으나 가입 회원수만 4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맨투맨(대면)방식도 중요하지만 점점 비대면 방식의 영업과 마케팅을 선호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과도기 상태지만,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학술자료 등 온라인 컨텐츠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일동제약 후다닥 화면 캡처 

이 같은 확산 분위기에 맞물려 이달 초 일동제약은 의약전문포털 '후다닥(Whodadoc)'을 열었다. 이는 △후다닥-의사 △후다닥-건강의 2개 사이트와 모바일앱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후다닥-의사는 의료인들의 진료 활동에 도움을 주면서 시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얻기 어려울 수 있는 다방면의 전문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문포털이다.

건강·의학 관련 정보 외에도 비의료 분야의 정보들을 노무, 세무, 법무, 보험심사, 학술의 5가지 영역으로 나눠 제공하고, 질문을 올리면 관련 전문가들이 48시간내 Q&A 답변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의 임금계산 서비스인 '페이봇', 모의 개인정보보호자율점검 서비스인 ‘퍼스널봇’ 등 병원경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병원의 진료시간, 이벤트 등을 소개하는 '후다닥병원홈피'도 제공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론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나 온라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나날이 접속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의료전문가들이 편리하고 빠르게 환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면서 차별화된 약제, 질환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적인 포털이 없더라도 수요와 시대 변화를 고려해 일부 국내사들이 자회사나 다른 서버 등을 빌려 적극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대웅제약은 관계사에서 운영하는 닥터빌 사이트를 통해 웹심포지엄 등 온라인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등 SNS채널을 통한 진료·질환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웅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위케어(We Care) 캠페인을 닥터빌 라이브세미나를 통해 진행했다. 위케어캠페인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의 약제로 인한 위장관 손상을 예방·치료하는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1회차에는 NSAIDs 유발 소장손상 기전과 레바미피드(Rebamipide)의 이용(원광의대 소화기질환연구소 김용성 교수), 2회차는 NSAIDs로 인한 위질환(Gastropathy)의 예방과 치료(이화의대 소화기내과 심기남 교수), 3회차 순환기 약제로 인한 위장관 손상의 예방과 치료(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 4회차 위장관 손상시 소화기 약제 계열별 치료전략(성균관의대 소화기내과 이준행 교수) 순으로 이어졌다.

대웅 관계자는 "최근 감염병 확산은 물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방식의 영업 선호 현상에 따라 더욱 온라인 컨텐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듀카로 발매 심포지엄을 웹으로 개최했으며, 강연 동시접속자가 2524명에 달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소개했다.

보령제약 측은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웨비나를 활용해 효과적인 치료법, 향후 치료법의 발전방향 등을 소개했다"며 "참가한 의료진들이 '대면 디테일(제품소개 영업활동)에서 확인하지 못한 정보들을 자세히 숙지하는 기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외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영업·마케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의료진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보다 빠르게 최신 지견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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