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0.18 13:32최종 업데이트 23.10.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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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회장 "사실상 의대정원 확대 찬성하는 의협 집행부...비대위 구성해 원점에서 논의하자"

대통령실 앞 1인시위 진행…현 집행부 태도라면 300~500명 정원 확대는 이미 인정했을 것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이 의대정원 증원 문제 대처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맹비난했다. 

회원 정서를 읽지못해 허울 뿐인 투쟁을 외치며 제대로 된 대정부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즉각적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요구했다. 

박명하 회장은 18일 오전1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인시위 이후 진행된 기자 질의응답에서 박 회장은 전날(17일) 진행된 의료계 대표자회의 결과가 아쉽다고 전했다. 오히려 의대정원 증원에 의협 집행부가 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집행부가 상징적 의미 정도 투쟁을 언급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대로 회의 결과가 나왔다"며 "의사 수 증원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 하지만 집행부의 어조가 강경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필수 회장은 오히려 회의  후 백브리핑 과정에서 회원 정서와 다른 의견을 얘기했다. 의대정원 증원 취지에 공감하는 취지 발언을 내놨다"며 "이런 자세라면 기존 300~500명 정원 확대는 이미 인정했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 때문에 1000~3000명 증원을 노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집행부 태도론 의대정원 문제를 풀어가기 힘들다는 게 박명하 회장의 견해다. 그는 내부 정치에만 몰두하는 기존 집행부 체제를 벗어나 비대위를 꾸려 원점 논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명하 회장은 "이대론 안 된다. 즉각적으로 임총을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산적한 현안이 많다. 의대정원 문제 뿐만 아니라 수술실 CCTV나 필수의료 등 대응할 사안이 쌓여있다"며 "집행부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내부 정치에 끼어있어 아쉬움이 많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비대위가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표자회의에서 집행부는 그냥 자신들을 믿고 맡겨달라고 하더라. 강력한 투쟁기구인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회원 분노를 감안해 강경한 투쟁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긴 로드맵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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