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까…인공지능과 치료, 그리고 게임
[칼럼] 박중흠 미국 AvoMD 대표·하버드의대 부속병원 BIDMC 입원전담 전문의
[메디게이트뉴스] 오늘 이야기는 지난 칼럼 '인공지능과 임상진료, 그리고 버섯이야기'에 이어 인공지능이 진단을 넘어 '치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고, 그 복잡성을 이해해보는 것이다. 이 둘은 크게 다른데, 진단·예측이 어떤 대상을 보고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영역(투자자 “A사는 좋은 스타트업이다”)이라면, 치료는 목표 달성을 위한 행위이다. (투자자 "다른 좋은 스타트업이 더 낮은 밸류를 받는다"고 말하며 밀당을 시도한다.) 알파고가 바둑계를 점령할 때 유난히 '의사를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화제였다. 왜 하필 의사였을까? AI가 의사 대신 벤처 투자자, 제빵 명인, 혹은 해양수산부 장관의 자리를 위협하면 왜 안 되는가? 아마도 사람들은 '고도로 지적인 게임'이라는 면에서 의료와 바둑이 같은 길에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바둑 기사는 판의 배치를 보고 형세를 파악(=진단)한다. 승리를 위해 바둑판의 빈칸들 중 하나로써 다음 수를 선택(=처치/치료)한다. 상대방이 반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