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0.15 16:05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 건설사 경쟁력 핵심은 '인력'"



(사진: 건산연 '중소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보고서 발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인력 관리 역량을 키우는 일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5일 '중소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보고서를 통해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 요인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사 결과 중소 건설업체 경쟁력 요인 중 영업·수주 활동이 가장 중요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시공 활동, 조직관리, 인력관리, 기술 개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중소 건설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인을 분석했는데, '수주 전문인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나타났다. '영업 전문인력 관리', '견적인력 관리'가 뒤를 이었다.
최은정 건산연 연구위원은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인은 결국 '인력'과 관계돼 있다"며 "대형 건설업체에 비해 한 명의 직원이 '일당백'을 해야 하는 중소 건설업체의 상황상 인력관리의 중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경쟁력 요인에 대해 현재 중소 건설업체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 지를 조사한 결과 기술 개발이 평균 1.78(5점 만점)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개발 중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 및 시공 관련 신기술 보유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나 향후 스마트 건설 도입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기술 개발 다음으로는 인력관리가 평균 2.24점, 시공 활동이 평균 2.57점, 조직관리가 평균 2.68점, 영업·수주 활동이 평균 2.88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 연구위원은 "견적과 수주 능력이 경쟁력 요인 중 가장 핵심 역량으로 꼽혔으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소 건설업체의 조직 내 인력 양성 및 지원 체계, 기술 투자는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소 건설업체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조직 및 인력 관리 역량 강화 ▲영업 및 수주, 시공 역량 강화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둔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기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제도의 한계로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한데, 우선적으로 중소 건설업체의 경영 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 중소 건설업체의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한 지원, 중소 건설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 강소 건설업체에 대한 홍보 및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건산연은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 인프라'가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SOC) 예산도 몇 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건설 현장 내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는 중소 건설업체에게는 이번이 물량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동시에 중소 건설업체 스스로도 인력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관리 시스템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최 연구위원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간 업역 규제 폐지에 따라 종합건설업체의 직접 시공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숙련된 기능인력의 확보, 우수 협력업체 보유, 각종 공사 장비 운영 등에 대한 대비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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