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21 09:41

펀더멘털 매우 좋은 은행들…이익증가율은 둔화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의 긴축 강화 움직임에 따른 범세계적 금리 인상 흐름에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책으로 대손비용 등이 억제되면서 나타난 실적 개선세인 만큼 정책 지원이 종료되면 지금까지의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하나금융투자는 은행권의 향후 실적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강화, 세계적 공급망 악화 등으로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본격적으로 긴축에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은행들의 금리감응자산부채 구조상 금리가 오르면 일차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은행 이자이익이 급증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은행 NIM은 지난해 초 세계 금리 상승 전환 이후 상승속도가 가팔라졌다. 지난해에만 연간 4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올랐고 올해 1분기에는 5bp 높아졌다. 2분기에도 7bp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준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NIM 상승 추세 또한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라며 "올해 연간 NIM은 16bp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대손비용률은 계속 하락했다. 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늘면서 대손비용도 뒤따라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그간 워낙 저금리였던 점과 은행들의 대출포트폴리오 변화 노력, 차주들의 신용등급 상승 등의 영향도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도 무시할 수 없었던 요인"이라며 "이 정책들이 오는 9월께 종료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손비용은 억제되고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떄문에 내년부터는 은행 이익 증가율이 다소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IM 상승폭이 둔화되고 대손비용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기 떄문이다. 최 연구원은 "배당 확대 등 자본효율화 정책을 자유롭게 펼치기가 다소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은행 자기자본이익률(ROE)가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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