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5 10:55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위50’ 대장주 아파트 두 달 연속 상승세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전국 ‘대장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두 달 연속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재건축 단지에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다주택자 보유세가 부담도 커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2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00.74로 전월 대비 0.39% 올랐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0.26%)보다 상승폭이 0.1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KB선도아파트 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고 있어 주택시장을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1%대를 유지했지만 매매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12월부터 0%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2월에는 0.09%로 급감하며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달부터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반등했다. 선도 50지수에는 은마·압구정 현대·잠실주공 등 서울의 고가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여기에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도 매년 커지면서 비교적 부담이 덜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155㎡(전용면적)는 지난 15일 직전 거래보다 4억원 오른 59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에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29.9㎡가 63억원에 거래돼 해당 평형 직전 신고가인 51억원보다 12억원 높게 팔리기도 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최근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이라며 “보유세 부담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강남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로 넘어오는 움직임이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