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 지역 첫 자이(Xi) 아파트가 인기몰이 중이다. 지역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여기에 단기간 초기 프리미엄까지 형성하며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실제 충남 홍성과 계룡, 전남 나주 등의 지방 중소도시에서 처음 등장한 자이 브랜드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남 나주에서 지난해 말에 첫 선을 보인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1월 초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1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1순위 청약통장 접수건수도 2만건 이상으로, 나주시 역대 최다 청약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9월 충남 홍성에서 선보인 첫 자이 아파트인 ‘홍성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55대 1로 홍성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해 3월 충남 계룡시에서 공급한 첫 자이 아파트인 ‘계룡자이’ 역시 1순위에서 27.68대 1로 계룡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홍성자이의 경우 홍성군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내포신도시에 속해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포신도시 거주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다. 내포신도시에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있음에도 자이 브랜드 파워에 따른 프리미엄 및 미래가치를 기대하고 적극 청약에 나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20년 6월 전남 광양에서 분양한 첫 자이 아파트인 ‘광양센트럴 자이’ 역시 자이 브랜드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광양시 역대 최고경쟁률인 46.1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지난 2019년 8월, 같은 입지에 분양한 ‘광양푸르지오 더퍼스트’가 기록한 1순위 청약경쟁률(6.23대 1) 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로 종전 기록을 1년도 안돼 갈아치웠다. 이후 광양에서 ‘더샵 광양베이센트’, ‘광양 푸르지오 더센트럴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지만 광양센트럴 자이 경쟁률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에 따라 청약성정 또는 프리미엄 등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브랜드 선호도 역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강남 정비사업에서도 자이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방 중소도시에서의 자이 브랜드 위상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방 중소도시의 첫 자이 아파트가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충북 음성에서 첫 자이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GS건설은 음성군 금왕읍 무국리 일원의 금왕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116㎡의 아파트 약 1500여 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는 충북 음성 일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또한,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등 단지의 품격을 더해주는 희소성 있는 특화 평면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생활의 편리함도 기대된다. 충북 음성 금왕읍에 이미 조성된 학교, 편의시설, 병의원, 공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직주근접 여건도 뛰어나다. 단지에서 반경 5㎞ 이내에 금왕산업단지, 금왕농공단지, 금왕테크노밸리, 성본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의 첫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은 이미 수 차례의 공급을 통해 검증이 됐던 부분으로, 음성지역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의 관심도 상당하다”라며 “음성지역 내 최대 규모로 건립되는 만큼 상징성까지 갖추고 있으며, 자이 최고급 수준의 커뮤니티와 시스템 등도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규제 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만큼 계약 이후 전매가 가능하며,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나 자금조달 신도 등도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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