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2 11:27

주담대 60%가 4~4.5% 금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 금리 연 4~4.5%대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KB국민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 주담대(분할상환방식) 대출의 60%가 4~4.5%에 집중됐다. 지난해 말에는 3.5~4%대 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들어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같은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4~4.5%가 64.8%였고 3.5~4%가 32.4%, 4.5~5%가 1.7%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4~4.5% 미만이 60.6%, 3.5~4% 미만이 27.7%, 4.5~5% 미만이 8.3%였다. 우리은행은 4~4.5% 65.8%, 4.5~5% 미만이 20.4%, 3.5~4% 미만이 12.6%였다. 하나은행은 4~4.5%가 62.6%를 차지했고 3.5~4% 미만이 23.5%, 4.5~5% 미만이 12.8%였다.
국민은행의 경우 3.5~4%가 54.2%로 가장 큰 비중 차지했고 4~4.5% 구간은 38.2%였다. 특히 국민은행은 3% 미만 비중이 4.8%로 3.5~4%, 4~4.5% 구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 차지했다.
반면 우리와 하나은행은 3% 미만 취급 대출은 없었고 농협과 신한은 각각 0.1%, 0.6%의 비중을 나타냈다. 5.5% 이상은 우리에서만 취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5.5~6% 구간이 0.3%, 6% 이상이 0.2%의 비중을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9등급의 저신용자에게 이뤄진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금리별 취급 비중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농협은 지난 2월 3.5~4%가 66.1% 차지했고 4~4.5% 구간은 3.6%에 그쳤으나 3월에는 32.4%, 64.8%로 뒤바뀌었다. 하나는 2월에는 3~3.5%가 31%를 차지했으나 3월에는 0.9%로 뚝 떨어졌고 4~4.5% 미만은 1.1%에서 62.6%로 대폭 늘었다. 전월 취급 비중이 없던 4.5~5% 미만도 12.8%로 확대됐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낮은 금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높은 금리의 비중은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연말까지 2%대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담대는 고정형(혼합형) 금리가 지난달 상단이 6%를 넘어서 올해 안에 7%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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