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10 14:13

[프로필]尹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행시 수석' 이창양 내정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석사 및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 후 1999년까지 15년 동안 상공부 행정사무관, 통상산업부 서기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등 정부 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2000년부터 카이스트에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공학부 교수로서 활동해오고 있다. 특히 기술혁신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산업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위원과 비상임 장관경제자문관,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관이나 학계를 넘어 2012~2018년 SK하이닉스 사외이사,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맡는 등 업계 경력을 갖고 있어 새 정부의 산업 정책을 구상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이 내정자는 박사 학위 논문인 '연구개발 투자의 결정요인에 관한 이론'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꾸준하게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인적자원 및 기술 투자 방법을 연구해 오고있다.
이 내정자의 첫 번째 과제는 새 정부 공약에 맞춘 에너지 정책 구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탈원전 정책을 전면폐기하고 원전을 기저전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다. 신한울 3·4호기 조기 건설 재개 및 고리 2호기의 설계수명 연장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수립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출신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경험을 살려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효율적인 의사결정도 기대된다. 산업부 일각에서는 한 총리 후보자와 이 내정자 선임으로 통상부문을 산업부에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상 부문에서 이달 중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은 물론 다음달 미국이 발표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IPEF)' 등 현안을 대응해야 한다.
산업부는 또 이 내정자가 일자리 창출 및 기업의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실용적인 산업 정책을 다수 입안하는 역할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내정자가 과거 언론에 기고한 "출산 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는 주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어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송곳 검증이 예상된다. 그는 글에서 "경제학적으로 접근한다면 경제력이 있으면서도 출산을 기피하는 데 대해 부담금을 도입하는 것이 의미 있는 정책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남 고성(60) ▲마산고 ▲서울대 경제학사, 정치학과 학·석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정책학 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상공부 행정사무관·통상산업부 서기관·상공부 장관 비서관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전문위원(기업구조조정정책담당)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공학부 교수 ▲공기업경영평가위원 ▲SK하이닉스 사외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위원·장관경제자문관(비상임)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ESG 위원회 위원장 겸임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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